작품소개“…광기로 가득 찬 세상과 벌이는 한 인간의 성전을 담은
, 만화라는 매체의 한계를 뛰어넘은 명작
.” - IGN “롱 할로윈은 단순한 만화책이 아니라 위대한 비극이다
.”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배트맨 비긴즈
, 다크 나이트
, 다크 나이트 라이즈
)“주제의 어두운 분위기를 완벽하게 반영한 세일의 그림은 롱 할로윈을 곧장 고전 반열에
올려놓았다…
.” - 메트로 토론토
10여 년 전 세미콜론을 통해 여러 권으로 소개되었던 제프 로브와 팀 세일의 배트맨 이야기를 한 권으로 선보인다
. 배트맨을 탄생시킨 밥 케인과 빌 핑거
, 조커를 탄생시킨 제리 로빈슨
, 배트맨을 전에 없던 관점에서 바라봤던 프랭크 밀러의 뒤를 이어
, 배트맨과 그의 숙적들에 다채로운 깊이를 부여한 전설적인 명콤비의 작품을
1176쪽 분량으로 담았다
. 영화
“다크나이트
”와
2022년
3월 개봉 예정 영화
“더 배트맨
”의 원작으로 알려진
<배트맨
: 롱 할로윈
>을 비롯해
<배트맨
: 헌티드 나이트
>, <배트맨
: 다크 빅토리
>, <캣우먼
: 로마에서
>와 단편
<슈퍼맨
/배트맨 시크릿 파일
& 오리진
> 수록
. ※배트맨
: 헌티드 나이트
할로윈 데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 편의 짧은 이야기
. 이 연작 단편이 성공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배트맨
: 롱 할로윈
>이 기획되었다
. ※배트맨
: 롱 할로윈
<배트맨
: 이어 원
> 이후 로만과 갱스터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 두 번의 할로윈 사이에 벌어지는 기념일 연쇄살인마 홀리데이 킬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어 원
” 시대의 이야기
13부작
. ※배트맨
: 다크 빅토리
<배트맨
: 롱 할로윈
> 사건 이후
, 홀리데이 킬러를 모방하며
“행맨
” 연쇄살인이 벌어지는 고담
. 이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서 브루스는 딕을 부양하기로 마음먹는다
. 13부작
. ※캣우먼
: 로마에서
롱 할로윈 시기에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고담을 벗어나 로마를 찾은 캣우먼이 경험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
. 6부작
.
※함께 읽으면 좋은 작품:<배트맨
: 이어 원
><배트맨
: 롱 할로윈 스페셜
> 서문: 파트 1모두 아치 때문이었다…
.…물론 베티와 베로니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리버데일 고교의 빨간 머리 소년을 말하는 건 아니다
(그 친구가 날 만화책의 세계로 끌어들였으니 도의적인 책임은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 모두 아치 굿윈 때문이었다
.아치 굿윈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본 사람들을 위해 소개하자면
, 그는 견줄 자 없는 작가이자 견줄 자 없는 편집자였다
. 난 내가 그에게 견줄 만한 상대라고 여겼지만 감히 그 생각을 입 밖으로 내뱉지는 못했다
.1996년 여름
, 동료이자 벗인 팀 세일과 나는
“유령들
”이라는 배트맨 할로윈 스페셜을 끝마쳤다
. 세 개의 할로윈 스토리 모두 아치의 검수와 편집을 거쳐 완성되었다
.이후 우리는 글자 그대로 그 건물에서 나와 경쟁사인 마블 코믹스의 울버린
/갬빗을 만들기 시작했다
. 배트맨은 즐거운 작업이었고 따뜻한 추억도 남겨주었지만 단지 그뿐이었다
.하지만 아치의 생각은 달랐다
.샌디에이고에서 옛날
(서너 달 전
)을 회상하며 아침을 먹던 도중
, 아치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난 너희가 만든 갱스터물이 참 좋더라고
. 필름 느와르 작품 같은 거 만들어 볼 생각 없어
?”나도 필름 느와르를 좋아하긴 하지만 팀과 함께 갱스터물을 만든 기억은 없었다
. 배트맨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 중에는 처음으로 작업했던
“공포
”에서 배트맨이 당구대를 뛰어넘어 고담시의 건달 둘을 무찌르는 장면 두 페이지 정도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 아치 굿윈의 뇌리에 남을 만한 작품은 아니었다
. 아마도
.호기심이 동한 팀과 나는 미끼를 물고 말았다
. 우린 아치에게 좀 더 자세히 말해보라고 했다
.그는 누군가의 스웨터 위에서 편한 자세로 고쳐 눕는 고양이처럼 의자에서 몸을 틀더니 본론을 꺼냈다
.“늘
<배트맨
: 이어 원
> 이후에 로만과 갱스터들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했거든
. 프랭크가 그 스토리를 이어갈 것 같지는 않고
, 너희 둘이 해보는 게 어떨까 싶어서
.”당연하게도
, 우린 그 달콤한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
.그가
“갱스터
”라는 단어를 꺼낸 순간
, 나는
9인치 소니 텔레비전 앞에 앉은 열한 살 소년으로 돌아갔다
. 머릿속에
56번 채널에서 방영하던 심야 영화 속 보가트
, 래프트
, 캐그니와 로빈슨의 모습이 떠올랐다
. 아이러니하게도 모두
DC 코믹스의 모회사인 워너 브라더스 필름의 작품들이었다
.게다가 그는
<배트맨
: 이어 원
>이라는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 <다크 나이트 리턴즈
>만큼 유명하진 않았지만 팀과 난 오히려 그 작품을 선호했다
.그리고 화룡점정으로
, “프랭크
”의 이름 한 방울을 떨어뜨렸다
. 프랭크 밀러는 지금까지도 밥 케인
, 빌 핑거
, 제리 로빈슨
(1939년 배트맨의 창시자들
)에 비견될 만한 족적을 망토 두른 십자군에게 남긴 인물이다
.그게 다였다
. 아치는 워렌 출판사
(크리피와 이리의 고향
)에서 일하던 시절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고
, 내가 발음할 수도 없는 이름을 가진 유럽 아티스트에 대해 팀과 떠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난 총을 든 사내들
, 립스틱을 바른 인형들
, 어둠을 지닌 그림자들이 다스리는 고담시의 흑백 꿈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며칠
, 몇 주가 지나고 스토리가 점차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 훌륭한 스토리 작가
, 마이크 프리드리히가
13개 이슈로 두 할로윈 사이를 다루는 것을 제안했다
. 히트작 제조기
, 마크 웨이드는
“이어 원 시대
”를 다루고 싶다면 사악한 분신으로 거듭나기 전까지 각광을 받지 못했던 하비 덴트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보라고 속삭였다
. 감사하게도
, 프랭크 밀러는 우리가 자신의 걸작 배트맨
: 이어 원의 명맥을 잇는 것에 동의했다
.하지만 모든 작업이 끝난 뒤
, 이름을 지어 준 사람은 역시나 아치였다
.그는 이 작품을
“롱 할로윈
”이라고 불렀다
.즐겁게 감상하시길
.제프 로브
, 1998추신
: 1998년 봄
, 아치 굿윈이 세상을 떠났다
. 그 거인의 몸은 그의 천재성을 담기에는 너무도 연약한 그릇이었다
. 그가 있어 세상은 더 특별했었다
.이상은
<배트맨
: 롱 할로윈
> 하드커버에 포함된 서문이다
. 서문: 파트 2처음 제인을 만났을 때
, 그녀에게 잘 보이려고 식탁보에 배트맨을 그렸다
. 제프 로브와 할로윈 스페셜을 세 개나 만들었다는 사실조차 그녀에게 깊은 인상을 주지 못했는데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 하지만 그녀의 아들
, 트레버의 여덟 번째 생일에는 그의 하키 스틱과 스케이트에 배트맨과 어린 로빈을 그려서 점수를 딸 수 있었다
.그것이 제프가 어느 날 내게 브루스와 딕이 만나게 되는 갱스터물 스토리를 보여주기 전까지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린 보이 원더였다
.난 말했다
. “난 로빈이 싫어
. 말이 안 되잖아
. 색동옷이라니
. 그리고 배트맨은 외톨이야
. 그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꾼 비극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 어쩌고저쩌고
.”그러자 제프가 말했다
. “그게 핵심이야
. 두고 보면 알게 될 거야
.”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 “입 좀 다물어
.”라고 했던 것 같기도 하다
.난 대답했다
. “어련하시겠어
.”하지만 제프는 현실을 만화적으로 과장해서 감성과 공감대를 이끌어내려던 것이었다
. 그것이 제프의 재능이다
. “배트맨은 외톨이인데 그에게 동료가 존재할 수 있을까
? 우리가 그런 인물을 추가해도 되는 걸까
?”라는 질문에 제프는 바로 그 대비를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 그가 묘사한 딕은 외향적이고 수다스러운 꼬마였다
. 둘의 성격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충돌에 대해 들었을 때
, 비로소 그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내 삶에 들어온 열 한 살짜리 꼬마도 큰 도움이 되었다
).내 그림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내가 시각적 대비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 굵은 검정색 선들과 얇은 선들
, 커다란 패널 속 촘촘히 짜인 배경과 텅 빈 공간들의 대비는 각 장면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코미디와 드라마를 고조시킨다
. 배트맨과 로빈
, 커다란 슈퍼히어로와 조그만 꼬맹이를 이용해 이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제프의 설득에 나는 넘어가고 말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 마음을 가장 크게 움직인 것은
, 이것이 상실과 상처에 대해 이해하고 나누는 두 소년의 이야기라는 제프의 말이었다
.제프
, 트레버와 제인에게 감사한다
.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어른과 아이의 모습을 일깨워 준 브루스와 딕에게도
.팀 세일
, 2001이상은
<배트맨
: 다크 빅토리
> 하드커버에 포함된 서문이다
. 작가소개제프 로브(Jeph Loeb)제프 로브는 에미상 후보에 오른 피바디상 수상 작가 겸 제작자로
,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다
. 영화계에서는
"스몰빌
", "로스트
", "데어데블
", "제시카 존스
", "틴 울프
", "코만도
"의 제작에 참여했다
. 만화계에서는 출중한 실력을 지닌 아티스트이자 범죄 파트너인 팀 세일과 함께 만든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다
. DC 대표작으로는
<배트맨
: 롱 할로윈
>, >슈퍼맨 포 올 시즌
>, <캣우먼
: 로마에서
>, 마블 대표작으로는
‘컬러
’ 시리즈로 알려진
<데어데블
: 옐로우
>, <스파이더맨
: 블루
>, <헐크
: 그레이
>, <캡틴 아메리카
: 화이트
>가 있다
. 팀 세일(Tim Sale)
팀 세일은 뉴욕 이타카에서 태어나 워싱턴 시애틀에서 자랐다
. 워싱턴 대학교와 뉴욕시에 위치한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공부한 뒤
, <미스 어드벤처스
>(WaRP 그래픽스
)의 잉크 작업과
<시브즈 월드
> 그래픽 노블 시리즈
(도닝
/스타블레이즈
)의 삽화로 업계에 발을 들였다
. 이후 작가 제프 로브와 함께 제작한
<배트맨
: 롱 할로윈
>, <배트맨
: 다크 빅토리
>, <슈퍼맨 포 올 시즌
>, 그리고 마블의
‘컬러
’ 시리즈
(데어데블
, 스파이더맨
, 캡틴 아메리카
, 헐크
)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유명세를 얻었다
. 또한
, <빌리
99>, <그렌델
>, <데스블로우
>, <슈퍼맨 컨피덴셜
>의 삽화를 그렸다
. 그마 만화계에 남긴 발자취는 그의 회고록이라 할 수 있는
<팀 세일
: 블랙 앤드 화이트
>에 수록되었다
. 사랑하는 아내 수잔과 재키
, 새미와 함께 시애틀에 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