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추천사
웹소설은 대중적인 소설이고, 재미있는 소설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독자가 원하는 캐릭터가 마음껏 움직이는 소설이라고나 할까. 엔터테인먼트를 내세우는 소설이라면 가장 먼저 독자의 기호와 취향 그리고 만족이 앞서야
한다. 그 다음이 작품성이다. 주로 킬링 타임이지만 가끔은 지대한 감동을 주거나 깨달음을 주는 작품이 나오기도 한다. 그렇게 장르는 발전한다.
아직은 웹소설이 변방에 머물러 있지만 점점 더 중심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작가와 작품만이 아니라 더 뛰어난 작가와 작품이
필요하다. 당신이 필요한 이유다. ― 김봉석(대중문화평론가)
웹소설은 장르소설의 또다른 변형이라 보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웹소설 작가를
꿈꾼다면 자신이 쓰고자 하는 장르를 먼저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 먼저 어떤 장르를 쓸 것인가, 그것을 결정하고 나면 그 다음은 해당 장르의
특성에 대해 알아야 한다. 로맨스 장르는 말 그대로 보수적인 남녀의 사랑이지만, 로맨스 소설 특유의 공식이 존재한다. 판타지 역시 수많은 변주가
하나의 범주로 자리하고 있으며 각각의 특성은 명확하다. 기본적으로 장르소설은 마니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해당 장르에 대하여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 이주현(로크미디어 부설 연구소장)
저자 소개
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 영화평론가. <씨네21>, <한겨레> 기자,
컬처 매거진 <브뤼트>의 편집장을 거쳐 현재 <에이코믹스> 편집장으로 있다. 영화, 장르소설, 만화, 대중문화, 일본문화
등에 대한 글을 다양하게 쓴다. 『나는 오늘도 하드보일드를 읽는다』, 『나의 대중문화표류기』,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 『컬처 트렌드를 읽는
즐거움』, 『전방위 글쓰기』 등 을 썼고, 공저로는 『탐정사전』, 『좀비사전』, 『호러영화』, 『시네마 수학』 등이 있다. 『자퇴할까 학교에
남을까』, 『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 등을 기획했다.
이상민
만화스토리
작가, 카피라이터, 뮤지컬, 시나리오 작가, 연애 칼럼니스트, 소설가 등 전방위 글쓰기를 해왔으며 현재 전업 작가 및 콘텐츠 기획자로 활동
중이다. 제1회 싸이더스 HQ 공모전에서 최우수상, 2006년 알바트로스 환상문학상에서 동상 등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우리가 연애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령』 등이 있고, 『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 『한국환상문학단편선』 등을 기획하였다.
영화 소설로는 『또 하나의 약속』, 『열한시』, 『숨바꼭질』 등이 있다. 현재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창작그룹 ‘화담’을
결성하여 운영하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집필 중에 있다.
차례
서문
1. 미스터리란 무엇인가
본격 추리와 사회파 추리
어딘가 이상한 상황과 인물
범죄를 풀어가는 장르
미스터리가 선사하는 긴장과 쾌감
2. 미스터리의 하위 장르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차이
미스터리의 분화
차가운 논리와 복잡한 인간의 심리
3. 미스터리의 역사
범죄의 진화와 미스터리
냉혹한 세계의 단면, 하드보일드
일본 추리소설의 흐름
일본 추리소설의 현재
4. 미스터리 그리고 사회
미스터리와 현실의 관계
기술의 발달과 수사의 진화
현실을 반영한 미스터리의 가능성
5. 한국에서 미스터리 장르의 가능성
작법 _이상민
미스터리 작가에게 듣는 미스터리 소설 쓰는 법
부록│미스터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
책 속에서
독자는 왜 미스터리를 읽는 것일까? 미스터리 걸작들의 리뷰를 담은 『죽이는 책』
서문에는 미스터리를 통해 “인간 최악의 본성이 아무런 저항 없이 승리를 거두는 것을 수수방관하지 않는 선한 남녀들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고
쓰여 있다. 즉, 범죄를 저지르는 악인들에 저항하는 혹은 도전하는 남녀의 이야기인 것이다. 일종의 카타르시스라고 해도 좋다. 막판에 범인의
승리로 끝나는 언해피엔딩도 있고, 모호한 결말로 결국 누구도 승자가 아닌 상황을 그리는 경우도 있고, 모두가 파멸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미스터리의 본분은 역시 사건의 해결에 있다. ― 25쪽 「미스터리란 무엇인가」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미스터리도 따라서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의 스핀오프인 는 인터넷을 이용한 첨단 범죄를 다루는 드라마다. 딥 웹에 숨어 있는 극악한
범죄자를 비롯해 인터넷 게임을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범죄의 일부가 되어버린 청소년, 인터넷 사기에 속아 가족을 잃은 여인 등이 직간접적으로
사이버 범죄에 얽혀 있다. 범인을 찾아내는 방식도 인터넷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구체적으로 어떤 테크닉으로 용의자를 추적하거나 함정에 빠트리는지는
전문지식이 없어서 잘 모를 수 있다. 하지만 수사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는 첨단의 사건들을 보고 있으니까.―
69쪽, 「미스터리 그리고 사회」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특성상 어떤 경우에는 인물보다 사건을 더 중요하게 보고, 또
그렇게 집필하는 작가들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물의 중요성은 결코 퇴색되지 않는다. 다소 과장되게 표현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다.
만약에 미스터리 소설을 집필하고 싶은데 익사이팅한 플롯이나, 독특한 소재를 찾을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매력적인 인물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게
훨씬 더 현명하다. 한마디로, 잘 만든 인물은 열 플롯 부럽지 않다. ― 103쪽 「미스터리 작가에게 듣는 미스터리 소설 쓰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