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소개
창작자를 위한 장르 개론서 ‘웹소설 작가를 위한 장르 가이드’ 시리즈 1권.
세상의 모든 로맨스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사랑 이야기는 모든 예술에서 보편적으로 다루는 기본적인 서사지만, 장르로서의 로맨스는 작가와 독자가
합의하는 최소한의 규칙이 있다. 그것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로맨스 장르의 공식과 하위 장르의 특징, 『오만과 편견』에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까지 로맨스 장르의 고전으로 꼽히는 작품들을 다룬다. 또 국내 작가들이 들려주는 작법 노하우와 부록으로 추천도서를
담았다.
2. 추천사
웹소설은 대중적인 소설이고, 재미있는 소설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독자가 원하는 캐릭터가 마음껏 움직이는 소설이라고나 할까. 엔터테인먼트를 내세우는 소설이라면 가장 먼저 독자의 기호와 취향 그리고 만족이 앞서야
한다. 그 다음이 작품성이다. 주로 킬링 타임이지만 가끔은 지대한 감동을 주거나 깨달음을 주는 작품이 나오기도 한다. 그렇게 장르는 발전한다.
아직은 웹소설이 변방에 머물러 있지만 점점 더 중심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작가와 작품만이 아니라 더 뛰어난 작가와 작품이
필요하다. 당신이 필요한 이유다. ― 김봉석(대중문화평론가)
웹소설은 장르소설의 또다른 변형이라 보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웹소설 작가를
꿈꾼다면 자신이 쓰고자 하는 장르를 먼저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 먼저 어떤 장르를 쓸 것인가, 그것을 결정하고 나면 그 다음은 해당 장르의
특성에 대해 알아야 한다. 로맨스 장르는 말 그대로 보수적인 남녀의 사랑이지만, 로맨스 소설 특유의 공식이 존재한다. 판타지 역시 수많은 변주가
하나의 범주로 자리하고 있으며 각각의 특성은 명확하다. 기본적으로 장르소설은 마니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해당 장르에 대하여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 이주현(로크미디어 부설 연구소장)
저자
소개
이주라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HK 연구교수. 「1910~1920년대 대중문학론의 전개와
대중소설의 형성」으로 박사논문을 썼고, 지난 십여 년간 대중서사장르팀과 함께 공부하며 한국 대중문화의 특징과 한국적 욕망의 구조를 그려보는
작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 『웹소설 작가를 위한 장르 가이드 1 - 로맨스』와 『식민지 근대의 시작과 대중문학의 전개』가 있으며,
함께 쓴 책으로 『대중서사장르의모든 것 1 - 멜로드라마』 『대중서사장르의 모든 것 2 - 역사허구물』 『대중서사장르의 모든 것 3 - 추리물』
『대중서사장르의 모든 것 4 - 코미디』 등이 있다.
진산
1995년 하이텔 무림 공모전 당선으로 무협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홍엽만리』
『색마열전』 『대사형』 『사천당문』『결전전야』 『청산녹수』 『더 이상 칼은 날지 않는다』 등의 무협소설, 『커튼콜』 『오디션』 『리허설』
『가스라기』 등의 로맨스 소설, 에세이집인 『마님 되는 법』과 게임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써왔다.
차례
서문
1.
로맨스란 무엇인가
고통과 보상의 서사, 멜로드라마
충돌과 화해의 서사, 로맨틱 코미디
불안과 확인의 서사, 로맨스
2.
로맨스의 하위 장르
3.
로맨스의 역사
로맨스, 근대 소설 최초의 베스트셀러
로맨스의 고전, 제인 오스틴과 브론테 자매
대중화된 상품으로서의 로맨스의 시작
1950~1970년대, 할리퀸의 등장
1980년대, 로맨스의 진일보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로맨스
에로틱 로맨스 시장의 무한한 확장
4.
한국의 로맨스와 로맨스 장르의 가능성
연애와 근대적 주체의 탄생
1930년대의 신파극과 통속소설
1960년대의 모성 멜로드라마
새로운 독자의 등장, 하이틴
1980년대의 하이틴 로맨스
웹소설 시대 로맨스의 가능성
5.
로맨스의 특징과 매력
작법
_진산
로맨스 작가에게 듣는 로맨스 소설 쓰는 법
부록│로맨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 &
사이트
책 속에서
사랑
이야기가 주요 플롯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과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투쟁했던 연인들에게 감정적인 정당화와 더불어 무조건적 사랑으로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룬 서사라면 로맨스 장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 15쪽
「로맨스란 무엇인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 나오는 결혼의 과정은 우리가 흔히 아는 낭만적 사랑의 과정은 아니다. 하지만 두 남녀가 서로를 탐색해가는 과정, 그 속에서
서로의 진심을 보여주는 과정 등은 낭만적 사랑에 대한 환상을 가진 독자들의 공감을 일으키기에 부족한 점이 없었다. 게다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
나오는 남녀 주인공들은 로맨스 장르 독자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인물형으로 형상화되었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1813)은
지금까지 쓰인 것 중 최고의 로맨스라고 일컬어진다. ― 36쪽 「로맨스의 역사」
여주인공은 긍정적인 인물상을 세우는 것이 좋다. 단, 여기서 말하는 긍정적인
인물이란 도덕적인 인물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설령 세상의 상식과 어긋난 점이 있더라도, 남들이 보기에 흠결이 될 만한 점이 있더라도 여주인공은
작가가 믿을 수 있는, 가장 지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을 가진 캐릭터여야 한다. 그래야 이야기를 끝까지 끌고 갈 수 있다. 그녀는 세상을 구할
(혹은 정복할) 영웅이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 ― 106쪽 「로맨스 작가에게 듣는 로맨스 소설 쓰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