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책
그림체로 사람 설레게 한다던 그 만화 《운빨 로맨스》 1~3권 동시 출간!
팔자를 믿는
여자, 의지를 믿는 남자의 양극단 로맨스
“잡것! 전생에 무슨 죄를
이렇게 많이 졌어! 다음 달은 호랑이 기운이 가장 강한 때... 이달 안에 호랑이를 잡아야 해! 호랑이띠 숫총각을 찾아!” 절박한 사정에 점집을
찾아 점괘를 충실히 믿고 따르는 ‘점보늬’는 꽃님 신녀의 이 말을 듣고, 호랑이띠 숫총각을 찾아다닌다.
그러다 세 들어 사는 건물의 집주인이 바뀌어, 월세 문제로 집주인 ‘제택후’를
만나는데, 그는 뜻밖에도 건물주 치고는 젊은 남자. 어린 나이부터 돈 모으는 데 혈안이 되어 평범한 일상도 반납하고 오직 아끼고 모으고 불리는
데만 집중해 온 사람이다. 부적과 소금을 가까이 하며 비합리적인 믿음에 매달리는 보늬에게 택후는 기가 질리지만, 택후가 호랑이띠 숫총각이라는
것을 알게 된 보늬는 어떻게든 그를 이용하려 기를 쓰는데...
보늬가 그토록
사주에, 점괘에, 운명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택후가 주문을 외우듯 의지를 불태우며 돈에 집착하는 이유는? 그리고 영원히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두 세계의 경계는 무엇을 계기로 허물어지게 될까?
웹툰으로 보는
로코의 정석
《운빨 로맨스》는 처음에는 색연필과 물감의 느낌을
재현하여 어딘가 순하고 착해 뵈는 그림 스타일을 구사해, 도덕책 삽화에나 어울릴 그림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연재를 더해 갈수록 ‘도덕
그림체에 설레다니!’라는 탄식이 나올 만큼 두근거림을 자아냈고, 네이버 웹툰에서 보기 드문 수위의 노출까지 시도했던 과감한 만화. 극단적으로
다른 두 남녀가 만나 티격태격하다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며 가까워지는 스토리에 감초 같은 남녀 조연, 실감나는 직장 생활 묘사, 멜로와 개그를
자연스럽게 오가는 연출 등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전형적인 기법과 감성을 보여준다. 마치 완성도 높은 16부작 미니 시리즈 하나를 정주행한
짜릿함을 안겨줄 것이다.
압구정 삐삐도사를
찾아가 본 적 있는가! 당장 이 책을 펼쳐라!
보늬는 이 만화를 읽을
대부분의 독자들이 그렇듯 20대 직장인으로 별 볼 일 없는 일상을 겨우 이어나가며, 인생에 연이어 닥치는 불운까지 끌어안고 사는 사람이다.
인생에서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면, 그 일들에 어떤 합리적인 설명도 불가능하다면 그가 의지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잠시라도
희망을 주고 갈 길을 제시해주는 것은 누구일까?
자신을 괴롭히는 직장 상사,
포기한 길에 대한 미련, 불안정한 연애에 대한 걱정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길이 과연 맞는 길일까. 내 인생은 제대로 흘러가고
있을까. 이런 의문을 가지고 현재를 답답해 하다가, 유명한 사주 카페나 타로 점집을 찾아본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노력하고 싶고 의지를
다지고 싶지만 음식의 MSG처럼, 게임의 치트키처럼 나에게 살짝 힘을 보태줄 비법과도 같은 무언가가 조금 모자랐던 당신이라면? 남친의 삼재가
불길하게 느껴진 적이 있다면? 그렇다면 집에 닭 모가지를 대롱대롱 매달고 사는 보늬가 어쩐지 익숙한 모습이 아닐지?
압구정 삐삐도사에게 예약 전화를 걸어 보았던 당신, 유명하다는 사주 카페를 찾아
홍대 놀이터 앞 골목을 서성여 본 당신, 연초만 되면 신한은행 홈페이지에서 한 해 운세를 살펴보는 당신, 타로를 책으로 공부해 본 당신...
풍전등화의 운명 앞에서 길흉화복을 점치는 당신을 위한 재앙 소멸 로맨틱 코미디! 당장 이 책을 펼쳐라! 그러지 않으면 큰 화를 당할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