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둠 속에서 일하며, 빛을 섬긴다. 우리는 암살자다.
<어쌔신크리드 : 르네상스>가 르네상스 시대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복수를 위해 한 명의 암살자로서 성장하는 에지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면 <어쌔신크리드 : 브라더후드>부터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다.
에지오의 최악의 숙적 체사레가 등장하면서 암살단은 커다란 타격을 입고, 로마까지 폐허가 되어감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울부짖는다. 에지오는 그를 상대하기 위해 더 이상 혼자가 아닌 암살단의 힘을 필요로 하게 되지만 그 암울한 분위기는 이미 암살단 내부까지 파고들어 와 있다.
이렇듯 한 명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던 이야기는 암살단으로 확대되어 보다 다각적으로 펼쳐진다. 더해서 체사레와 마키아벨리가 전면으로 나오면서 마치 그 시대 속을 체험하는 듯한 어쌔신크리드만의 강점 역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르세상스 시대의 암살자
게임을 그대로 옮겨놓은 화려한 액션과 인지도 있는 출연진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어쌔신크리드>는 동명의 게임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과는 다르게 영화는 새로운 주인공과 국가를 배경으로 한다. 그렇다면 소설만의 매력은 어떤 것일까?
영화와 소설은 같은 15세기이지만 영화는 스페인이, 소설은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한 이탈리아가 주 무대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미켈란젤로, 니콜로 마키아벨리 같은 역사적인 인물들이 살던 '문화의 꽃'이라 불리던 시기. 또한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암살자 에지오의 시점만으로 진행되어 보다 생생하게 그 시대와 암살단에 빠져들 수 있다.
같은 시대, 다른 곳에 있었지만 민중의 자유를 위해 싸운 자들, 암살단. 영화와는 다른 매력을 지닌 르네상스 시대의 암살자들을 책을 통해 만나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