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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08-20
작가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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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노인의 붉은 실에 대한 이야기를 아시나요?
결국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어지는 운명의 실을!


-8권-
불법 이적단체에 속해 있다는 혐의로 명희를 비롯해 대학생들을 잡아온 형사들. 원하는 진술서를 받기 위해 고문도 불사하던 이들은 조사가 마음대로 되지 않자 연고가 없는 명희를 압박하려고 한다. 기차에서 들었던 두 연인의 이야기 때문일까? 도운은 명희가 신경 쓰인다.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이상한 이야기들. 너무나도 실제 같은 이야기가 도운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고 결국 명희를 탈출시키고자 마음먹는데…. 도운이 탈출 계획을 세우던 그 시각, 흑월이 명희를 찾아온다. 전생부터 현재까지 두 사람의 인생에 개입한 ‘흑월’ 그가 인간 세상에 내려와 두 사람을 비극으로 밀어 넣는 이유는 무엇일까?

-9권-
죽은 목숨도 살릴 수 있을 정도의 강한 힘을 가졌다는 최상의 붉은 실. 흑월은 백야를 다시 살리기 위한 매혹적인 핏빛 붉은 실을 만들기 위해 명과 운의 인연을 비극으로 몰아넣었다. 엉켜버린 운명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뿐. 명희는 백야가 알려준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한편, 명희를 데리고 탈출하는 데 성공한 도운은 자신들을 도와주기로 한 변호사를 찾아간다. 도운을 자신을 비롯해 동료 형사들의 불법 감금과 폭력 행위를 증언하고 죗값을 치르기로 하고 명희는 그런 도운을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약속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난 명과 운, 하지만 두 사람 앞에 또 한 번의 이별이 찾아오는데….

-10권-
명과 운의 네 번째 인연이 시작됐다. 18살 소녀와 소년으로 만난 이번 생은 흑월도, 뒤엉킨 운명의 실도 없다. 운을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아했던 명. 어릴 적, 희수 아저씨가 말한 명이의 짝이 운인 걸까? 제자리를 찾은 붉은 실 덕분인지 명과 운은 가정을 꾸리고 행복한 삶을 보낸다.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던 전생과 다른 평범하지만 사랑스러운 날들. 하지만 그 속엔 1982년 두 사람의 만남 이후 끝나지 않고 이어져 온 붉은 실의 운명이 숨겨져 있는데…. 1982년 어긋났던 두 사람의 시대가 맞춰진 이유! 아직 끝나지 않은 운명의 실을 따라가 보자.

리뷰

“좀 더 애절한 붉은 실을 위해 난 비극을 택했어.”
엉키고 뒤틀린 운명의 시작점


보리 작가의 데뷔작인《실》은 탄탄한 스토리, 서정적인 분위기, 수채화가 연상되는 섬세한 색감으로 사랑받으며 2018년 완결 이후에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는 작품이다. 월하노인이 붉은 실로 엮어준 연인이 환생을 거듭하며 사랑을 이어가는 스토리가 중심이지만 주인공들의 생을 통해 시대의 아픈 이야기도 함께 전해주고 있다. 두 주인공의 가혹한 운명의 끈을 따라 조선 시대의 신분제도부터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6·25 전쟁과 그 이후의 시대를 다루며 독자들은 한국의 역사를 다시 되새겨 보게 된다. 오랜 세월 동안 이어진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마치 우리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이유다. 시대에 따라 변하는 등장인물들의 말투, 작품 배경, 의상들도 독자들에게 시각적인 재미를 전해준다. 여기에 환생, 월국이라는 신의 세계를 통해 판타지적 요소를 더해 작품의 서사와 흥미를 더하며 웹툰으로서의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단행본 8권에서는 두 사람의 운명이 엉키고 뒤틀린 이유를 알 수 있다. 붉은 실에 얽힌 흑월과 백야의 이야기. 왜 흑월은 두 사람의 환생을 기다리며 비극적인 운명으로 내몰았는지, 흑월이 찾던 백야는 누구였는지 그 모든 궁금증이 이번 권에서 밝혀진다. 사랑하는 이를 쓸쓸하고 무참하게 보내야했던 세 번째 생을 지나 이번에는 얽히고설킨 운명을 바로 잡을 수 있을까?

단행본 9권에서는 제5공화국의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불법 감금과 폭행으로 물들었던 그날의 이야기를 명희와 도운을 생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조선 시대부터 1982년까지 환생을 거듭하며 이어온 두 사람의 붉은 실도 이제 서서히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엉키고 뒤틀린 붉은 실의 시작점, 흑월과 백야의 에피소드가 마무리되면서 명이와 운의 붉은 실은 이제 오롯이 둘의 것이 되었다. 《실》의 마지막 생, 네 번째 인연에서 두 사람은 최고의 연을 맺을 수 있을까?

단행본 10권에서는 두 사람의 네 번째 인연이 이어진다. 등하굣길을 함께 하며 좋아하는 마음을 품고, 함께 데이트를 하고, 가정을 꾸리며 행복한 일상을 누리는 명과 운. 시대의 역경도 없는 곳에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어떨까? 위안부, 강제징용과 징병문제처럼 명과 운이 경험했던 시대의 아픔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두 사람만은 평범한 일상을 온전히 누리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을 보낼 수 있을까?

한국의 가슴 아픈 역사를 환생을 거듭하며 사랑을 이어가는 한 연인의 삶을 통해 바라볼 수 있는 작품.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하고 감동적인 스토리《실》을 통해 애절한 로맨스와 시대의 아픔을 함께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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