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인간이 되고 싶은 비전에게 '가족'보다 인간다운 것이 있을까? 비전은 과거 울트론이 무기로서 자신을 빚어냈던 실험실로 향했다. 처음으로 주어진 운명에 맞섰던 곳, 자신이 더 나은 존재가, 선한 자가, 아주 평범한 남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상상했던 곳. 그곳에서 비전은 그들을 만들었다. 아내 버지니아. 10대 쌍둥이 자녀 비브와 빈. 그들은 비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비전의 능력도 가지고 있었다. 비전의 장대한 포부와 어쩌면 (끊임없이 평범해지고 싶은) 강박관념까지도 빼닮았다. 비전의 집을 주시하라! 그들은 우리네 이웃에 사는 가족이지만, 우리 모두를 죽일 수 있는 힘을 가졌다. 뭐, 문제될 건 없겠지만.
국내에 처음 조명되는 어벤저, 비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무비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첫 등장한 것과 같이, 코믹스에서도 비전을 창조한 것은 울트론이었다. 비전은 울트론의 사악한 뜻에 따라 어벤저스를 공격한다는 단 하나의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막상 어벤저스와 마주쳤을 때 그들에게 교화되어 당당한 어벤저로 거듭났다. 인공 지능을 가진 안드로이드로 태어났지만 끊임없이 정의로움과 인간다움을 추구해 온 ‘비전’을 주인공으로 한 코믹스가 드디어 한국 독자들을 찾아간다. 비전의 개인사에 집중한 이 작품을 읽기 앞서, 비전이 스칼렛 위치(완다 막시모프)와 한때 결혼했었고, 《어벤저스 디스어셈블드》, 《하우스 오브 엠》 등의 불운한 일을 겪으며 갈라진 과거가 있다는 점 정도를 알아두면 좋다.
그래픽 노블 이슈 시리즈, 그 여섯 번째
미국 만화는 제본 방식에 따라 크게 이슈, 페이퍼백, 하드커버의 세 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가장 먼저 출간되는 이슈(월간 연재분)는 스테이플러 제본이며, 몇 개의 이슈들이 모여 페이퍼백(무선 제본)이나 하드커버(양장 제본)으로 제작된다.
여섯 번째 그래픽 노블 이슈 시리즈인 <비전> #1-12은 톰 킹에게 아이즈너상 ‘최고의 단편’상을 안겨 주면서 그를 스타 작가 반열에 올려놓은 수작이다. 톰 킹은 이 작품에서 안드로이드라는 특수한 캐릭터를 통해 인간성, 삶과 죽음, 거짓과 편견 등 인류가 가진 속성들을 영리하게 풍자하며 보편적 히어로물과는 다른 톤의 공상 과학물을 성공적으로 그려 냈고 독자와 전문가들 모두에게 극찬을 받았다.
2016년 최고의 마블 코믹스를 현지 독자들에게 처음 소개된 이슈 형태 그대로 감상해 보자.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어벤저스 디스어셈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