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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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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안토니오 알타리바(Antonio Altarriba), 킴(KIM, Joaquim Aubert i Puig-Arn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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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아버지를 존경했다. 그리고 어머니는?

스페인 내전기의 혼란상을 아나키스트로 살아왔던 남자가 있다. 그리고 그가 병원에서 거꾸로 날아오른 , ‘그와 이어진 유일한 존재이자 그의 안에 항상 있었고, 그가 죽은 후에도 자신의 가슴 속에 살고 있으며, 그의 삶을 속속들이 아는 아들은 아버지가 남긴 노트를 반추하며 아버지의 생애, 사상을 만화로 그렸다. 그렇게 탄생한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 2009년과 2010년 스페인에서 온갖 상을 휩쓸며 찬사를 받았고, 한국에 출간되어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어느 강연회에서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던 아들은 한 청중의 질문을 받았다.
 
그럼, 당신의 어머니는 어떤 삶을 사셨나요?’
 
놀랍게도, 작가는 자신이 어머니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음을 깨달았다.
 
마치 바위처럼, 입을 다물고 있었던 어머니
 
1998, 임종이 임박한 어머니의 병상을 지키던 작가는 어머니의 왼팔이 불편함을 알았다. 대체 언제부터 어머니는 왼팔을 자유롭게 쓰실 수 없었을까? 놀랍게도, 어머니는 태어날 적부터 장애가 있었다. 수십 년을 함께 살았던 남편도, 당신이 낳고 길렀던 아들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어쩌다 한 두 마디 던졌던 당신 자신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들은 언제나 아무런 부차적인 설명도, 감정도 실려 있지 않았다. 자신이 이야기의 주인공임에도 마치 냉정한 관찰자처럼, 대단치 않은 듯이 이야기하곤 했다. 작가 어머니의 삶은 그야말로 침묵의 생애, 목을 졸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침묵을 택해야 했던 삶이었다.
 
아버지의 이야기에서 어머니가 맡았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작가의 전작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은 사상 투쟁과 혁명, 쿠데타로 얼룩진 격동의 스페인 근대사 속을 헤치고 나온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아나키스트인 그는 스페인 혁명에서 공화파 병사로 참전하여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신념과 열정을 다해 싸웠고, 혁명이 일단락되고 가정을 꾸린 이후에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 이제 그 이야기에서 어머니에게 주어진 역할은 무엇이었던가를 되짚어 보자. 전작을 읽은 독자라면 지나치게 종교에 침잠하며’ ‘국가 우선을 가족 우선으로 바꾸게 한 족쇄, 나이가 들며 상호간의 증오로 결국은 갈라선 존재로만 작가의 어머니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20세기 초반의 격동에서 주목받은 사람들은 스파르타쿠스단의 붉은 로자 로자 룩셈부르크와 같은 극히 일부의 예외를 제외하면 남성들이다. 스페인 내전을 다룬 문학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서 여주인공 마리아가 맡았던 역할을 상기해 보아도 그녀는 헤밍웨이의 서사에서 이른바 혁명의 꽃 역할을 맡은 데 불과했다. 그야말로, ‘영웅담도 비극도 오로지 남성들이 주인공인 이야기인 셈이다. 아나키스트 아버지와의 끈끈한 유대감에 자부심을 가진 작가가 아버지의 영웅담이자 아버지의 비극을 그린 이야기에서도 어머니는 그저 아버지의 이야기에 종속된 장치에 지나지 않았다.
 
과연 그것은 온당한 평가였을까? 작가는 자신이 어머니를 매우 과소평가했고, 순전히 아버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로만 사용했음을 깨달았다. 작가가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은 이러한 안배가 극적인 연출을 위해 일부러 택한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행한 선택이라는 점이었다.
 
어머니의 시선을 따라간 또 하나의 스페인 현대사
 
이제 작가는 어머니에 대한 탐구에 들어갔다. 친척과 지인들을 통해 어머니가 그간 거의 털어놓지 않았던 당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조각을 모으고, 설핏 들었던 사건들의 배경 인물을 조사했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며 작가가 빠트린 부분을 채워 나가고자 하는 시작이었으리라.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에서 빠트린 부분을 채우기가 아니라, ‘역사의 뒤편에서 주목받지 못했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고난과 싸워 나가며 남자들과 함께 지금의 스페인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임을 깨달았다. 또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복원하며 아버지에게 시련을 안겼던 위대한 스페인의 내막을 살피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창공을 가르는 위대한 비행을 꿈꾸었던 아버지의 시선을 따라 쓰여진 스페인 근대사에 이어, 이제는 부러진 날개를 안고도 오히려 더 멀리까지 갈 수 있었던 어머니의 시선을 따라 그려진 또 하나의 스페인 근대사를 탐구해 보자.
어머니, 팔은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거예요?”
늘 그랬지. 늘 그랬어.”
 
 
페트라 오르도네즈 알타리바(스페인, 1918~1998)’
 
모두가 가난한 동네였다. 스페인 카스티야 지역의 시골 마을 포주엘로 데 라 오르덴에서 태어난 페트라는 난산으로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잃었다. 이발사이자 담배 가게 주인, 그리고 3류 극작가이자 연극배우, 공화주의자인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에 상심한 나머지 갓 태어난 딸을 죽이려 들었고, 평생 가져가야 할 부러진 날개를 얻었다.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에게는 죽임을 당할 뻔하고, 커서는 하반신을 못 쓰는 아버지를 돌봤다. 이어서 프랑코 정권의 장군 댁에서 메이드장으로 일하고, 결혼 후에는 가족에 헌신하며 깊은 가톨릭 신앙을 품고 평생을 보냈다. 수많은 정치적 혼돈이 있었던 현대 스페인을 살아가면서도 철저히 방관하는 식으로 충돌을 피하며 자신의 주관을 드러내는 일 없이 살았고, 아들은 어머니에 대해 언제나 남들을 섬겨 왔던 사람이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아무 말 없이 평생을 살아 왔던 탓에 남편도, 아들도, 그리고 연인조차도 당신의 왼팔에 장애가 있다는 사실도 모를 정도였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도 어머니의 이야기가 있다. 아무리 3류 극작가라도 한 편의 비극 작품을 쓸 수 있을 만한 사정들을 안고도 어머니는 마디도 입을 열지 않았다. 뒤늦게 사실을 안 작가는 이제 어머니의 눈을 통해 스페인 근대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망할 생각을 하게 되었다.
 
높이 날지 못했지만, 더 멀리 갈 수 있었던 어머니
 
페트라는 평생 높이 날고자 하는 꿈을 품었던 남편과는 다른 삶을 살았다. 아버지가 언제나 세상을 향해 부딪치며 살았다면, 어머니는 태어나자마자 날개가 부러지고 목이 졸린 끝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택한 침묵 속에 있었다.
어머니는 어째서 그런 삶을 택했을까? 가톨릭 신앙을 마음의 지주로 삼으며 아버지를 모시고, 그 뒤로는 높으신 분들을 모셨다. 폭력적인 가장은 아니었으나 역시 가부장적인 남편과 함께 살았다. 그렇지만 어머니 역시도 자신만의 공간과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울 줄 아는 사람이었다. 모든 것에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창공을 가르는 비행을 꿈꾸는 대신 부러진 날개를 추스르며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뛰어오르며 사는 데 만족하였으며, 그 덕분에 오히려 아버지보다 더 멀리까지 갈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2017 스플래시 어워드 그래픽노블 대상
Premios Splash 2017 mejor novela gráfica nacional
 
15회 사라고사 살롱 델 코믹 각본상
Premio al mejor guión en el Salón del cómic de Zaragoza
 
스페인 서점 협회 2016년 만화 부문 대상Premio Zona Cómic al mejor cómic nacional de 2016 por el CEGAL
 
2016 스페인 엑스포코믹 만화 대상 및 각본상Premio Expocómic 2016 Mejor guionista nacional
Premio Expocómic 2016 Mejor obra nacional
 
- 추천하는 말 -
 
작가 안토니오 알타리바는 아버지의 생애를 다룬 작품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을 소개하던 자리에서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받는다.
 
그럼 당신 어머니는요?”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다. 아버지와 유전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아버지의 전기를 쓸 수 있다고 말했던 아들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자신과 유전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어머니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거의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 질문을 받고 난 다음에야 깨닫는다. 평생 날아오르고 싶었던 아버지의 자유로운 영혼을 찬미하던 아들은 어머니의 날개는 처음부터 부러져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가 평생 먹이고 입하고 돌봤던 그 누구도 그녀가 왼팔을 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몰랐음을 알았다. 어머니가 어떤 세상을 살았던가에 대해 완벽히 무지했음에도 세상을 살아가는 데 별 문제가 없었다면, 이는 무엇인가 크게 뒤틀려 있는 것이 분명하다. 작가는 이 놀라운 무지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선다.
 
아버지는 자신의 생애를 이백 쪽의 글로 남겼지만, 어머니는 자기 자신에 대한 것이라면 언급조차 삼갔다. 이 명백한 대비 속에서 독자들은 역사에 기록될 수 있는 삶, 국가와 가족 안에서 불려지는 위치와 상호간의 유대감 자체가 남성적 특권의 영역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작가와 그의 아버지는 둘 다 꽃을 의미하는 안토니오로 이름마저 같다. 작가의 아버지는 아들의 탄생 이후 아나키스트로서의 꿈을 접으며 아들에 대한 사랑이 국가 우선에서 가족 우선으로 자신의 가치관이 자리바꿈하게 된 일을 정당화시켜 주었다고 술회한다.
 
그러나 태어나자마자 친아버지의 손에 죽을 뻔했던 어머니는 평생을 어딘가에 소속되기 위해 투쟁했지만, 결국 누구와도 유대감을 갖지 못했다. 아마도 어머니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깊은 신앙심은 국가와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았던 여성들이 당시 종종 선택했던 소속감의 장소였을 것이다. 작가의 어머니 이름은 페트라이고, 페트라는 그리스어로 바위를 뜻한다.
 
과연, 바위가 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었던 여성의 이름. 페트라.
 
- 권김현영(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 여성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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