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제 죽어주십시오.”
살육의 밤이 시작되고 필드의 주인이 바뀌었다!
-6권~11권 동시 출간-

헥사곤필드의 주인이 바뀌었다! 디맨들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지어진 그 곳은 이제 디맨들의 땅이 되었다. 인간들은 자경단을 구성하여 자신들을 지키려하지만 그들의 강한 힘 앞에선 속수무책일 뿐인데...! 더 이상 인류에게 희망은 없는 것일까?

한편 디맨의 왕, 아레스를 만나기 위해 1존으로 향하던 라노 일행은 천재 무기제조가 렉스터를 만난다. 8존과 1존을 잇는 빛의 길을 만들기 위해 렉스터는 라노 일행에 합류하고 렉스터의 도움으로 모두 4존에 무사히 도착하지만 침입을 눈치 챈 디맨들이 이들을 찾아 나서는데! 과연 라노 일행은 무사히 4존을 통과할 수 있을까?

| 리뷰

아홉 번째 빛의 사자!
강한 마음만이 세상을 지킨다!

죽음을 무릅쓰고 ‘라’를 만나기 위해 신계에 간 라노는 라, 검은 레사 그리고 빛의 사자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을 알게 된다.

세상의 감정은 검은 레사로 인해 태어났지만 정작 그녀는 꽃의 아름다움도 선물의 의미도 눈물의 의미도 이해하지 못하는 그저 배가 고플 뿐인 존재다. 그녀의 모습을 본떠 인간을 만든 ‘라’의 노력이 무색할 만큼 그녀는 세상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 결국, 라, 빛의 사자들에 의해 봉인된다. 그녀를 본떠 만든 인간들의 세상이 보기 좋음을 전하려 했지만 오히려 세상을 위험에 빠트린 라, 아레스를 구하기 위해 금기를 어기고 땅에 내려왔지만 디맨과 검은 레사의 파편을 세상에 남게 한 레사. 작가는 이들을 통해 인과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세상에선 신조차 사소한 일에도 함부로 개입해선 안 되는 순리가 있음을 보여주려는 게 아닐까?

7권에서는 검은 레사의 존재가 부각되면서 머지않아 악몽 같은 현실이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한다. 우주의 순리와 법칙을 깨지 않고 인류를 구원할 방법이 신에게는 있는 걸까? 인간을 세상에 태어나게 한 것도 위험에 빠트린 것도 그리고 구원해줄 존재도 신인 걸까? 끊임없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POGO 작가의 판타지 세계관은 우주에 숨겨진 비밀을 탐구하는 듯한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7권에서는 숨겨졌던 태초의 이야기가 한 겹씩 벗겨지면서 에피소드의 무대가 인간 세상에서 우주로 넓혀진다.

디맨은 빙산의 일각이었을 뿐! 레사와 아레스의 이야기 뒤엔 훨씬 더 복잡한 일들이 얽히고설켜있다. 우주의 섭리는 누구에게 승리의 깃발을 쥐어줄 것인가. 아홉 번째 빛의 사자가 된 라노는 라의 기대대로 이 세상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