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이 ‘숲’ 안에 교라쿠라는 마을이 있어.”
Alice in another kyoto.
외톨이 소녀 앨리스가 초대된 곳은 바로 이상한 숲속의 마을!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이모 집에 떠맡겨져 눈총을 받던 소녀 앨리스는 멀리 떨어진 교토에서 마이코가 되기 위한 수업을 받기로 결심한다. 그녀를 찾아온 노신사와 함께 찾은 교토는 이상한 세계였다. 인간의 말을 하는 개구리 하치스, 토끼 나츠메와 함께 앨리스는 교라쿠 숲의 수수께끼에 다가선다.
■■■ 본문 속으로
“모시러 왔습니다.”
남자는 검은 실크 모자를 손에 들고 고개를 숙였다.
초로의 신사다. 오른쪽 눈에 외알 안경, 검은 양복의 가슴 주머니에 손수건, 손에는 하얀 장갑, 발밑에는 검은 가죽 구두가 빛나고 있다. 아마도 가슴주머니의 금속 장신구는 회중시계일 것이다.
_ 본문 7쪽
앨리스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자 노파는 힘없이 웃었다.
“이곳을 동경해왔지만, 이 세계에는 정이 들지 못했지. 맞지 않았는지도 몰라. 조금 더 여기에 있고 싶었어.”
_ 본문 33쪽
“맞아, 우린 살아 있는 존재라고”라고 하치스도 말했다.
“……어떻게 말할 줄 아는데?”
앨리스는 누구나 생각할, 지극히 당연한 의문을 그들에게 던졌다.
“전, 고스펙을 지닌 토끼거든요.”
“오, 그럼, 난 고사양의 개구리인 걸로.”
_ 본문 37쪽
“그러니까, 무슨 연유로 당신이 우리 집에 왔느냐는 거예요.”
“그게, 전화로 와도 좋다고.”
“누가 그런 소리를?”
“남자분이…….”
이름이 뭐라고 했지.
앨리스는 초조함으로 땀이 줄줄 흐르는 듯했다.
“우리 집에 남자는 없습니다.”
_ 본문 44쪽
‘네가 알고 있는 교토와 달라’
그 말의 진실이 눈에 보이는 형태로 눈앞에 나타난 것 같다.
“거짓말……. 여긴 일본이 아니야?”
_ 본문 7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