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내 첫사랑은 언니의 친구였던 사람.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나와 그녀의 사랑스러운 시절

중학생 루리코는 하굣길에 우연히 언니의 친구였던 교코와 만난다. 달콤한 향수 내음, 부드러운 눈빛… 친구들과는 다르게 교코 언니와 함께하는 시간은 어른에 한 발짝 다가선 것만 같이 달콤하다. 루리코는 문득 궁금해진다. “언니와 교코 언니는 왜 절교한 걸까?”
신예 작가 밧탄이 선보이는 달콤쌉싸름한 GL 옴니버스 단편집. 전 1권 완결.

여동생, 언니, 언니의 친구를 얽어맨 인연
비로소 사랑을 깨달은 세 여자가 저마다 덧그린 사랑의 기억
신예 작가 밧탄이 선보이는 옴니버스 GL 단편집

#동생, 루리코
중학교 2학년. 방과 후마다 교코와 만나 시간을 보낸다. 동년배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퇴폐적인 매력으로 가득한 교코에게 끌린다. 언제부턴가 소원해진 교코와 나쓰 사이에 의문을 품고 있다.

#언니, 나쓰
25세. 첫 만남에 교코에게 이끌려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먹고사는 스스로에게 콤플렉스가 있다.

#언니의 전前 애인, 교코
소설가. 여러 사람을 만나봤지만,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것은 나쓰가 처음. 나쓰와 똑 닮은 동생 루리코에게 나쓰를 겹쳐본다.

단편집 『언니의 친구』에는 첫사랑과 연애의 애틋하고도 서투른 순간을 어루만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사랑에 처음 눈을 뜬 소녀, “평범함”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하는 20대, 과거의 잔상을 품고 살아가는 30대까지. 여동생, 언니, 언니의 친구, 그리고 다시 여동생의 시점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점차 자욱했던 연기가 걷히며 잊지 못한, 잊고 싶지 않은 사랑의 기억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신인 작가 밧탄(ばったん). 유려하고 탐미적인 그림과 이를 탄탄히 뒷받침하는 연출과 스토리 특장점으로, 일본 현지에서도 단편집과 장편을 여럿 출간하며 주목받고 있다. GL은 물론, 장르를 넘나들며 여성들 간의 미묘한 관계와 감정을 예리하고도 산뜻하게 포착하는 작품들을 다수 집필하여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언니의 친구』는 문학동네의 신규 만화 브랜드 ‘빗금’에서 선보이는 세 번째 작품으로, 저자만의 독특한 감각으로 빚어진 본작은 장르의 경계를 넘어 여운을 주는 이야기를 갈망하는 독자들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