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綠陰)을 드리우시길—.”


어릴 때 쓴 소설 <영원한 사랑>이 시작되기 7년 전.
나는 무려 악역에다 조연인,
남주인공에게 트라우마를 남긴 계모의 딸에 빙의해 버렸다.

“나는 네 편이야. 그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원작자로서 능력을 발휘해
남주 유스타프에게 꽃길을 깔아주려 노력했지만
돌아오는 말은

“저는 누님과 가족이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두고 봐, 내가 반드시 행복하게 만들어줄 테니까!

생존과 해피엔딩을 위한 란의
남주 내 편 만들기, 아니, 남주 행복 프로젝트!

[출판사 서평]

능력 여주 ‘란’의 남주 내 편 만들기, 아니, 남주 행복 프로젝트!
카카오페이지 6,320만 뷰에 빛나는 화제의 인기 만화 『녹음의 관』 단행본 드디어 발간!


이 세계에 떨어진 건 얼마 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후 눈을 떠보니, 열다섯 살에 쓴 소설 <영원한 사랑>에 들어와 있었다.

‘그런데 왜 하필 이쪽이냐고!!’

빙의한 캐릭터는 이름도 지은 적 없는 악역 조연인 ‘란 로미아 드 라치아’.
무려 소설 속 남주인공에게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긴 계모의 딸이다.
처음엔 원작을 알고 있으니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더 큰 문제가 있었다. 바로 원작 이야기가 시작되기 7년 전 세계로 떨어졌다는 것!
생존을 위해 이리저리 부단히 노력했지만 결국 원작의 흐름대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남주인 ‘유스타프’와 단둘이 남게 되는데…….

“저는 누님과 가족이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가문에 쌓인 산더미 같은 빚과 유스타프의 차가운 눈빛. 하지만 ‘남주의 꽃길’을 위해 2년간 라치아 공작가의 임시 가주직을 맡았다.

‘그래. 유스타프가 가주가 될 때까지. 그리고 진짜 여주가 올 때까지.’

반드시 모두가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게 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