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행복해요. 돼지 씨와 함께 있을 수 있다면요.”

봉인된 기억을 되찾은 제스타소… 나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은데?!
안 되지, 안 돼. 진지하게 사랑에 빠져버린 오타쿠의 나쁜 버릇이야. 자만하지 말자.
그런 제스와 함께 내가 다시 모험에 나서게 된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암약하는 술사」를 타도하기 위한 지보(至寶)를 탐색하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왕조와 해방군의 동맹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어느 인물에게 협력을 요청하는 것.
그 열쇠를 쥔 것은, 여자아이의 다리 냄새를 맡는 걸 무엇보다 좋아하는 그 변태견, 로시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