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역사, 비밀결사, 사회, 음모, 프리메이슨, 장미십자단, 그노시스파, 정치, 신비, 사상, 철학, 폭로

 

 책 소개

역사의 그림자 속에서 은밀하게 활동해온

비밀결사의 실상

 

역사의 이면에 끊임없이 출몰하며 사회에 신비스러운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해온 비밀결사. 어쩐지 두렵고 배타적이며 음모의 냄새가 진동하는 수상한 집단의 실태는? 그노시스파, 장미십자단, 프리메이슨 등, 정사에서는 좀처럼 다루어지지 않는 비밀결사를 다양한 역사적 에피소드를 섞어 소개한다.

 

 출판사 서평

이단’과 ‘탐미’의 아이콘인 시부사와 다쓰히코의 

수첩 시리즈 3부작, 그 첫 번째 비밀결사 수첩!

 

역사의 이면에 끊임없이 출몰하며 사회에 신비스러운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해온 비밀결사. 어쩐지 두렵고 배타적이며 음모의 냄새가 진동하는 수상한 집단의 실태를 파고든다. 

언제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부두교, 할례, 밤의 향연, 해시시, 그노시스, 라스푸틴, 흑미사, 오컬티즘, 장미십자단, 프리메이슨 등 흥미로운 테마로 가득 차 있다.

정사에서는 좀처럼 다루어지지 않는 이들 비밀결사를 다양한 역사적 에피소드를 섞어 소개한다.

 

역사의 그림자 속에서 은밀하게 활동해온

비밀결사의 실상

 

시대를 막론하고 의식의 비밀을 공유함으로써 속세의 인간들과 자신을 구별하고자 노력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비밀결사가 형성되었으며 오랜 역사를 이어오며, 오늘날에도 전 세계에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이 책은 그노시스파, 장미십자단, 프리메이슨 등 다양한 비밀결사들의 탄생 배경과 사상적 기원, 입사식, 상징의 의미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며, 일반단체와는 어떻게 다르고, 역사의 이면에서 어떠한 활동을 펼쳐왔는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비밀결사를 둘러싸고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농밀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는 독자에게 긴장감 있는 즐거움과 유익함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역자 소개

지은이 시부사와 다쓰히코(澁澤龍彥)

1928~198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본명 시부사와 다쓰오. 도쿄대학 불문과 졸업 후 마르키 드 사드(Marquis de Sade)의 저서를 일본에 소개하는 한편, 인간정신이나 문명의 이면을 조망하는 다수의 에세이를 발표했다. 만년에는 소설 방면에서도 독자적인 세계를 개척해 많은 독자층을 확보했다. 시부사와의 작품들은 『시부사와 다쓰히코 전집』(가와데쇼보신샤) 『시부사와 다쓰히코 번역전집』(가와데쇼보신샤)에 정리되어 있다.

 

 목차  

비밀결사의 윤곽 

원시민족의 결사와 그 잔재 

고대의 신비의식(밀의) 종교 

그노시스파의 흐름 

장미십자단 

프리메이슨 

다양한 정치적 비밀결사 

쿠클럭스클랜(KKK)과 기타 비밀결사 

범죄적 결사와 기타 결사 

악마 예배와 마술 서클 

아시아의 비밀결사 

이슬람교의 비밀결사 

 

문고판 후기 

역자 후기 

 

 본문

오히려 비밀은 그 단체에 특유한 입사 의식, 즉 입사식(入社式) 자체에 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할지도 모른다. 비밀결사를 진정한 비밀결사로 만드는 것은 이른바 입사식이라고 일컬어지는 특별한 의식이다. 새로운 회원은 비공개 입사식에서 기존 회원으로부터 일종의 시련을 받는다. 대부분 상징적인 절차인데 새로운 회원은 시련을 겪고 난 후에야 비로소 조직의 일원이 될 자격을 얻게 된다. 종교적이거나 마술과 관련된 결사, 정치적이거나 사회운동적이거나 범죄적인 결사 등 제각각 규모는 천차만별이지만 모든 비밀결사에는 복잡한 입사식과 시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본문 7>

 

부두교에서는 뱀의 상징이 많이 사용되는데, 신성한 뱀은 우주의 축을 중심으로 발현되는 만물의 생식을 상징한다. 그런 점에서 이집트의 태양신 숭배나 뱀을 숭배하는 그노시스교(Gnosticism)의 사상을 연상시키는 측면이 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인도나 티베트의 만다라 우주관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다. 의식이 치러지는 곳에는 중심에 하나의 기둥이 세워져 있고, 그 주변에 뱀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원형 도안이 흑백으로 그려져 있다. 높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바구니 속에서 뱀이 소중히 사육되고 있으며, 제사 의식이 최고조에 도달한 순간 군중 사이에 이 뱀을 풀어놓는다.

<본문 38>

 

영국 국교에 대해 곤란한 처지에 놓여 있던 당시 장미십자단원들로서는 국왕의 보호를 받는 건축가 조합에 등록해놓고 거기서 자신들의 사상을 은밀히 보급시키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식이라고 판단했다. 그들은 겉으로는 프리메이슨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조합의 집회당에서 자유롭게 회합하게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단순한 건축사나 석공 동업조합에 지나지 않았던 프리메이슨이 느닷없이 상징이나 암유로 가득찬 복잡한 의식을 가진 입사식 단체로 변모하게 되었다. 프리메이슨의 신비로운 성격은 일종의 귀족적 존재였던 중세의 사원 건축업자가 이것을 창시한 이후 연면히 이어졌던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것을 한층 이론적으로 발전시켰던 것은 장미십자단 동지들이었다.

<본문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