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을 살았지만 어딘가 천진무구한 신,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보아왔지만 순식간에 어른이 된 인간 남자의 이야기. 서로 함께하기엔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상처와 고통을 나누며 사랑을 키워나는 서정적이고 애절한 분위기가 일품인 작품.
사랑스럽기만 한 사랑은 필요 없어. 마을에서 떨어진 산속 깊은 곳, 그곳엔 하얀 가면을 쓴 신이 한 명 살고 있다. 신은 아픔, 슬픔, 고통, 쓸쓸함과 같은 부정한 감정을 전부 과실로 바꿀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명의 어린 인간이 그를 찾아온다. 훗날 그 아이는 훌륭한 청년으로 자라 신을 향해 깊은 마음을 품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