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헝클어진 머리 과자성게맛 아라레라임파이웨딩케이크……

무슨 과자든 만들어드립니다!

노포 과자점 마음 가는 대로’. 이곳에서만의 특별한 서비스가 있다바로 무슨 과자든 만들어주는 예약주문’. 서양 과자든 일본 과자든 아랍 과자든 가리지 않고 만들어주는 점주 소스케와 아르바이트생 구미는 오늘도 손님을 위해 맛있는 과자를 만든다평온한 나날 속언제부터인가 구미는 소스케 앞에서 긴장하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본문 속으로

 

작은 냄비에 설탕과 물을 넣고 불을 약하게 가했다바로 부글부글 거품이 났다끓지 않도록 불을 더욱 약하게 해서 졸여갔다걸쭉해진 로즈워터와 레몬즙을 붓고 불을 껐다.

다음으로 생지를 만들었다소스케가 휘감은 실 같은 카다이프를 풀고 있으려니 구미가 옆으로 다가와 손 언저리를 들여다보았다.

본문 29

 

 밀가루와 쌀가루를 합쳐서 체에 쳤다달걀을 노른자와 흰자로 나누었다노른자에는 반죽이 된 쑥과 설탕을 조금씩 더해 거품을 냈다거품을 유지하며 가루를 넣어 휘휘 저었다흰자에도 설탕을 조금씩 넣으면서 거품을 내고 초록색이 된 노른자와 섞어서 틀에 넣어 굽는다.

본문 39~40

 

쿠나화는 고칼로리라서 이슬람교 라마단 시기에 흔히 먹을 수 있는 과자래요라마단이라는 건 단식월을 뜻하는데 일출부터 일몰까지 단식하는 대신에 밤에 든든하게 칼로리를 섭취하는 거죠.”

더 먹으려고 뻗고 있던 구미의 손이 딱 멈추었다.

본문 36

 

유키에는 얌전하게 노리유키와 나란히 섰다구미는 두 사람의 다정다감한 사이를 진심으로 부럽다고 생각하는 자신에게 놀랐다결혼은 아직 먼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도 동경하는 마음이 스멀스멀 솟구쳤다.

본문 254

 

 

 

 저자 소개

미조쿠치 사토코

후쿠오카에서 자라 지금도 후쿠오카에서 지내고 있다술과 요리를 무엇보다 좋아한다. 2015년 소설 투고 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서 주최한 대회에서 본 작품이 그랑프리를 수상해 데뷔했다.

 

 역자 소개

김현화

번역도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번역예술가. ‘번역에는 제한된 틀이 존재하지만틀 안의 자유도 엄연한 자유이며 그 자유를 표현하는 것이 번역이라는 신념으로 일본어를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현재 바른번역에서 일본어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가쿠타 미쓰요의 《무심하게 산다》《천 개의 밤어제의 달》스미노 요루의 《나「」만「」의「」비「」밀「》마스다 미리의 《코하루 일기》무레 요코의 《아저씨 고양이는 줄무늬》모리사와 아키오의 《실연버스는 수수께끼》무라야마 사키의 《백화의 마법》과 《천공의 미라클 1, 2아키요시 리카코의 《작열》을 비롯하여 《톱 나이프》《무지개를 기다리는 그녀》9월의 사랑과 만날 때까지》《너와 함께한 여름》《너에게 소소한 기적을》《나는 아직 친구가 없어요》《찾지 말아주세요》《이유 따윈 없어》 등이 있다.

 

 지은이의 말

디저트가 주는 다정함은 누군가를 미소 짓게 하고그 미소는 더더욱 많은 사람에게 펴져갑니다그 미소의 근원지 중 하나가 마음 가는 대로라는 사실을 소스케도 구미도 가슴속으로 자랑스러워하며 오늘도 가게를 열었습니다.

 

 목차

천하룻밤째의 쿠나화 

질투로 가득한 구움만주 

그 여름의 성게맛 아라레 

크리스마스에는 아직 일러 

바다와 하늘의 라임파이 

웨딩케이크는 숲속 

【특별편】 우주인의 아이스크림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