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오싹~ 시원하게 겨울엔 뜨끈뜨끈하게
맛있는 음식이 있어 더 신나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오무라이스잼잼 구성!
오무라이스잼잼은 식사 순서와 비슷하게 짜여 있답니다. 앞쪽엔 에피타이저, 마지막엔 디저트를 배치하지요. 13권엔 딸기우유와 파인애플입니다. 메인 요리로는 소고기 로스구이, 매운 찜갈비, 튀김덮밥 등이 있고요. 그리고 가족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 되는 화가 하나씩 있어요. 아내와의 유학 시절 추억이 담긴 에피소드는 꼭 한 편씩 들어가는데요, 이번엔 미술대학에서 밤새워 드로잉을 하는 날 함께 먹었던 사우전드 아일랜드 샐러드 드레싱에 얽힌 추억 이야기입니다. 살짝 설레는 기분과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의 산뜻한 맛이 잘 어우러졌지요. 은영이가 주인공인 에피소드는 농구하다가 새끼손가락 뼈가 어긋난 이야기와 닭발을 엮은 <닭발 부상>입니다. 딸아이의 예쁜 손가락과 닭발의 연결이라니, 조경규 작가님답게 기발하지요. 준영이가 주인공인 화는 <21세기 멘보샤>입니다.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 많았던 2021년, 급식에 멘보샤가 나오는 날 등교하게 되어 신났던 준영이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사주셨던 멘보샤의 맛과 여러 나라의 다양한 모양과 이름의 멘보샤 소개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다시 준영이로 돌아와서, 준영이는 과연 멘보샤를 먹을 수 있었을까요?
출구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0년~2021년이 배경인 오무라이스잼잼 13권. 우리 모두 겪었다시피 조금은 암울하고 답답한 시간이었는데요, 그 와중에도 온 가족이 좋아하는 농구를 함께 보고, 매운 찜갈비를 먹으러 한여름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로 여행을 가기도 하며, 재미난 일상을 꾸려가기 위해 연구하는 오잼 가족의 모습을 보면 따뜻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리고 사진보다 더 맛있어 보이는 그림을 보면 이런 비명이 나오지요. 아, 너무 맛있겠다. 너무 먹고 싶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