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 母女 캐스팅, 드라마화 확정!
멀리서 보면 사랑 가까이서 보면 웬수 같은 이 관계, 엄마와 나는 홀로 설 수 있을까?


드라마화에 이어 찰떡 모녀 캐스팅 소식으로 화제가 된 『남남』 단행본 3권이 출간됐다. 매 에피소드마다 인간관계와 삶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드는 일상만화답게 이번 권에서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결혼'과 '독립'을 고민하는 진희의 모습이 그려진다.

“누군가의 결혼식에 갈 때마다 항상 신기하긴 하다.
한 결혼식이 끝나면 줄줄이 다른 결혼식이 이어지는 것이.
누군가와 계속 함께 살겠다고 서로가 같은 결정을 하는 것.
그건 어떻게 하는 걸까.” _32화 「두통」

한 명씩 결혼하는 친구들이 생기며 진희 또한 자신의 앞날을 상상해본다. 미혼모인 엄마, 비혼이자 독신인 미정이모, 이혼 가정인 진수. 누군가와 함께하는 미래를 그려보고자 했으나 주변에 결혼과는 거리가 먼, 오히려 혼자여서 홀가분해 보이는 사람들뿐. 하지만 엄마가 다시 만난 연인이자 자신의 친아빠 진홍과 단란하게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왠지 부아가 치민다. 진희는 자신을 좋아하던 팀장님과 데이트를 해보지만 이 남자, 분명히 나를 좋아한다더니 쉽지가 않다. 이에 박차를 가해 혼자 살 집까지 찾아보기 시작하지만 제대로 된 남자만큼 제대로 된 집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모든 장점은 단점을 동반하고 단점 또한 장점을 동반한다.
예를 들어 시키지 않으면 알아서 할 줄 아는 게 없는데,
반대로 말하면 내가 시키는 대로 다 한다는 점.” _31화 「환장의 커플」

한편 진희의 엄마는 다시 만난 연인 진홍과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다. 하라는 대로 다 해주는 진홍의 성격에 지루함을 느끼면서도, 그 성격 덕분에(?) 엄마는 자신의 독특한 성적 취향에 눈을 뜬다. 그렇게 깨가 쏟아지는 날만 이어지면 좋을 것을. 깊어지는 진홍과의 관계는 친구 미정를 서운하게 할 때도 있고, 또 진희는 자신만의 삶을 사는 엄마와 멀어질 필요를 느낀다.

급발진, 노빠꾸(?) 진희의 썸과 독립은 순탄히 이루어질 수 있을까. 엄마는 연인과 친구, 남편과 딸 사이에서 적절한 거리를 찾을 수 있을까. 서로와 떨어진 미래를 그리기 시작한 엄마와 딸. 멀리서 보면 사랑이나 가까이서 보면 웬수 같은 이 관계는 또 한 번 새로운 장에 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