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아무것도 못 하는 난 결국 제자리야.”
바라고 바라왔던 나의 바다로...


여름방학을 맞아 바닷가 할머니 댁으로 헤엄 연습을 간 초아. 최고의 컨디션과 친구들의 응원 덕분에 잘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으로 연습을 시작한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바다 앞에서 초아는 어릴 적 기억 때문에 두려움을 느껴 도망쳐 나오고, 그동안 노력했던 것들이 의미가 없어져 버린 것 같아 속상한 마음에 눈물만 흘린다. 그런 초아를 위해 힘이 되어주고 싶은 수영이는 바다 수영 대회에 참가하기로 하지만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인해 위험에 처하고 마는데...

| 리뷰

헤엄에 서툰 인어와
슬럼프에 빠진 수영 특기생의
유쾌 발랄 힐링 로맨스!


용찬 작가의《인어를 위한 수영교실》은 헤엄에 서툰 인어와 슬럼프에 빠진 수영 특기생의 비밀 수업을 다룬 웹툰으로 2021년 해피빈에서 진행된 단행본 제작 펀딩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며 종이책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작가의 첫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작화, 스토리, 캐릭터 요소 모두 고루 갖춘 학원 로맨스로 독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며 수많은 사랑을 받았다. 악역 없는 웹툰, 등장인물들의 선함이 매력적인 작품으로 인물들의 풋풋함과 긍정의 기운이 독자들의 마음도 순수하게 물들인다. 특히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코믹 요소와 캐릭터들의 다양한 얼굴 표정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준다.

로맨스물이지만 헤엄에 서툰 인어와 슬럼프에 빠진 수영 선수의 성장을 중심 이야기로 그려냈다. 자신의 한계를 깨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인어 초아와 그런 초아를 보며 함께 성장해가는 수영. 인어와 수영 선수에게 헤엄은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그 당연함에 어려움과 두려움은 느꼈던 두 주인공. 헤엄을 치지 못해 다른 인어들의 수군거림을 들었던 초아, 연습 때와 달리 대회에선 늘 순위권에 들지 못하는 수영. 두 사람처럼 독자들에게도 각자 두렵거나 한계가 느껴지는 것이 있을 것이다. 성적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 목표와 현실 사이의 괴리감 등을 안고 있는 분들에게 초아와 수영의 이야기가 응원과 위로를 안겨주었길 바란다.

혼자가 익숙했던 초아가 수영의 도움으로 자신의 목표에 한걸음씩 다가서고, 조금씩 친구들을 만들어가는 와중에 생기는 왁자지껄한 사건들! 마음 편하게,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찾고 있다면 수많은 독자들이 인정한 힐링물《인어를 위한 수영교실》을 꼭 만나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