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괜찮다면 같이 가지 않을래 ”
두근두근 설레는 여름 방학 로맨스


여름방학을 맞아 소율의 할머니 댁에 놀러가게 된 성은. 현준과 소율은 자신의 가족들도 함께하는 여행이기에 혹시나 성은이 어색해할까 구봉에게도 물어보기로 한다. 망설이는 구봉에게 현준은 이번 여행에서 다 같이 영상을 찍기로 했다며 그를 설득하고, 그 말에 눈을 반짝이던 구봉도 함께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성은은 구봉과 함께할 여행이 기대되지만, 영상을 찍는다고 하지 않았으면 같이 가지 못했을 거란 생각에 괜히 섭섭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누구보다 들뜬 마음으로 짐을 챙기고, 구봉에게 보여 줄 시나리오도 가방 속에 꼭꼭 담아 한껏 부푼 발걸음을 내딛는다. 어쩌면 조금 더 우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질 수 있을까 간질간질 설레는 마음을 머금은 여름 방학 로맨스가 시작된다!

| 리뷰

“너 때문에 온 거야.”
눈에 보이는 전부를 다 담고 싶은 순간


잔잔한 로맨스가 전해주는 힐링. 이온도 작가의《걸어서 30분》은 따뜻한 감성으로 독자들에게 포근함을 안겨주고 있다. 작가는 주연 캐릭터들의 관계 진전을 위한 드라마틱한 사건보다 섬세한 대사와 감성적인 연출로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준다. 이 작품은 화려한 볼거리보다 소소한 일상을 배경으로 캐릭터의 감정에 집중하는 전개 방식이 특징이다. 어쩌면 느려 보일 수 있지만 천천히 관계를 쌓아가는 두 주인공의 풋풋한 모습이 오히려 설렘을 더해주고 있다.

로맨스 장르지만 주인공 성은의 성장물이기도 한《걸어서 30분》은 성은의 대사나 독백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거나 해 봤을 불편한 감정들을 따뜻하게 토닥여준다. 성은과 구봉의 로맨스도 궁금하지만, 이들의 시선을 통해 작가가 전하는 예쁜 대사들도 매화 기대하게 된다. 두 주인공의 풋풋한 설렘, 다정한 말들이 전하는 위로. 로맨스와 힐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작품의 매력이지 않을까

몽글몽글한 그림체와 부드러운 색채로 사랑을 받고 있는《걸어서 30분》. 3권에서는 성은과 구봉이 오해와 이해를 통해 서로에게 좀 더 가까워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함께 하는 귀갓길을 나만큼 기대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에 어긋나는 타이밍이 더해져 낳은 오해를 두 주인공이 어떻게 풀어갈까 지구와 위성처럼 서로를 맴도는 두 사람.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지만 언제쯤 둘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을지! 성은과 구봉의 두근두근 귀갓길 로맨스는 4권에서도 이어진다! 구봉을 기다리는 성은, 성은을 기다리는 구봉. 둘만 모르는 서로의 마음. 한걸음씩 가까워지는 성은과 구봉의 모습을 『걸어서 30분』 4권에서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