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힘과 참혹한 저주를 동시에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섯 편의 미스터리 서스펜스 연작 소설


우연이 우연을 불러, 불행에 매료된 자들은 서로 이어진다!
하세가와 유가 그리는 잔혹한 현실과 꿈의 경계


서로 연관성 없어 보이는 다섯 편의 이야기는 각 편에 등장한 인물이 다른 장에서는 주인공이 되어 새롭게 이야기를 이어 가고 있어 하나의 연결고리로 이어진다.

시체로 이끄는 검은 실에 매료된 소년(「검은 실」). 형을 죽인 어머니에게 버려져 시설에 맡겨진 소년(「하얀 우리」). 봉인된 소각로를 열어본 후, 소중한 것을 잃게 된 아이(「회색 상자」). 기억을 잃고 거울 너머의 세계에 갇힌 남자(「감옥」). 기묘한 힘을 가진 저주받은 소녀(「천국」).

하세가와 유는 잔혹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하나의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렸다. 우연처럼 조금씩 겹치는 주인공들의 불행한 삶은 슬프게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처참한 사건을 일으킨다. 표제인 『부디, 천국에 닿지 않기를』은 오히려 구원을 바라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기대조차 없는 절망을 나타내면서 사무친 고독을 쓸쓸하게 표현한다. 죽음과 어둠, 외로움과 절망으로 이어지는 뫼비우스띠와 같은 그들의 삶과 디테일한 장면 묘사도 인상에 강하게 남는다.
오컬트와 서스펜스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독창적인 소재와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