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저 여자의 삶이
더 비참하지는 않았으면"


제국에서 가장 인망 높은 사제인 타니아 성녀가 악시아스에 오면서 역병 치료에 힘을 얻고, 리에타도 구호막사의 일을 도우면서 역병이 퍼지는 속도가 늦춰진다. 한편, 세비타스에서 리에타를 감시하기 위해 보낸 불청객으로부터 킬리언은 리에타의 딸 '아델’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리에타는 딸이 죽었다고 알고 있지만, 살아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킬리언은 기사들에게 비밀리에 알아보도록 명한다. 자신의 어머니와 닮은 금발 때문일까, 아니면 리에타의 삶이 더 이상 비참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때문일까. 킬리언은 자꾸만 리에타에게 마음이 쓰이는데….

| 리뷰

한 줄기 햇살처럼 스며든 마음
리에타의 미소가 눈부셨던 건 뜨거운 햇살 때문이었을까?


달새울 작가의 섬세한 문체와 화음 작가의 미려한 작화로 작품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내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네이버웹툰《마른 가지에 바람처럼》이 단행본으로 재탄생했다. 남편과 딸을 잃고 순장될 위기에 처했던 리에타가 킬리언을 만나 악시아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원작의 섬세하고 처연한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와 호평을 받고 있다.

원작 소설을 본 독자들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해도 머릿속에서만 상상했던 세계를 두 눈으로 보고 소장할 수 있다는 건 큰 매력이다. 원작자인 달새울 작가가 글 작가로 참여한데다 분위기와 꼭 맞는 화음 작가의 아름다운 작화는 원작 팬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마저 사로잡는 흡인력을 가졌다.

단행본 4권에서는 리에타를 향해 마음이 움직이는 킬리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원작에서 달새울 작가의 아름다운 문체로 표현된 킬리언의 감정이 화음 작가의 감성적인 그림체와 만나 독자들의 눈앞에 펼쳐진다. 자신의 어머니와 똑같은 금발이어서일까. 그녀의 삶이 더 이상 비참하지 않길 바라서일까. 자꾸만 리에타가 신경 쓰이는 킬리언.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깃든 마음은 말릴 새도 없이 스며들었다. 순장될 뻔한 위기에서 도와준 킬리언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무모하리만큼 자신의 쓰임을 다하는 리에타. 신학, 악마학, 수학 지식을 갖추고 있음에도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낮게 여겼던 그녀가 서서히 주변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한다. 두 주인공의 로맨스만큼이나 기대되는 리에타의 성장. 킬리언과 리에타 모두 과거의 악몽을 딛고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까? 활짝 피어날 일만 남은 꽃봉오리처럼, 악스아스에서 피어날 두 사람의 새로운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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