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태어난 사랑그리고 상냥한 거짓말
 

현실과의 유일한 소통 방법은 스마트폰 게임뿐인간관계 트라우마로 집에서 나가지 못하는 소녀하나코는 게임에서 우연히 만난 플레이어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조금씩 그에게 끌리게 된다.

만나고 싶어교토에 만나러 가도 괜찮을까?” 그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긴장한 하나코는 정신을 잃고약속한 날 밤이 되어서야 겨우 눈을 뜬다황급히 확인해본 스마트폰에 남겨진 충격적인 메시지. “오늘 만나 줘서 고마워.” 

교토를 무대로 그려지는 아름답고 미스터리한 사랑의 진실은―?



-책 속으로-

2년 동안 한 발자국도 바깥에 나가지 않았다그렇다고 해도 매일 제대로 목욕도 하고 있고오줌을 페트병에 채워 정원에 던지는 끔찍한 생활 수준까지 이른 것은 아니다. --- P. 16

 

딱히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단지모두가 충실하게 살지 않으면 안 되는 이 비정상적인 세계에서언제부터인가 한숨 말고 다른 숨은 잘 내쉴 수 없게 되었다. --- P. 43

 

그녀와 대화한 뒤에는 언제나 조금 지치고 만다어린 친구의 반짝임을 접하고 나면자신이 너무나도 헛되게 나이를 먹어 왔다는 것을 통감하게 되기 때문이다인생을 걸 정도로 좋아하는 것도 없고꿈도 없는 24살 프리터인 자신은 대체 무엇을 위해서 사는 것일까. --- P. 47

 

SNS에 올라갈 뿐인 인생과 SNS에 아무것도 올릴 일이 없는 인생은어느 쪽이 공허한 것일까. --- P.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