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비 아베르사티가 내린 핏빛 축복
악시아스를 죽음으로 내몰다


악시아스에 역병이 돌기 시작했다. 킬리언은 기사들을 이끌고 급히 악시아스로 돌아갔지만 이미 영주민들은 역병에 잠식되어 가고 있었다. 동쪽 별채도 예외 없이. 나이가 어린 안나는 빠른 속도로 상태가 나빠졌고 리에타가 도착했을 땐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리에타는 안나에게서 죽은 자신의 딸을 떠올리며 죄책감과 상실감에 정신을 놓고 마는데…. 악시아스에 내린 죽음의 손길을 멈출 수 있을까?

| 리뷰

악시아스에 내린 죽음의 손길
동쪽 별채에 찾아온 이별, 슬픔에 잠긴 악시아스.


달새울 작가의 섬세한 문체와 화음 작가의 미려한 작화로 작품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내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네이버웹툰《마른 가지에 바람처럼》이 단행본으로 재탄생했다. 남편과 딸을 잃고 순장될 위기에 처했던 리에타가 킬리언을 만나 악시아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원작의 섬세하고 처연한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와 호평을 받고 있다.

원작 소설을 본 독자들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해도 머릿속에서만 상상했던 세계를 두 눈으로 보고 소장할 수 있다는 건 큰 매력이다. 원작자인 달새울 작가가 글 작가로 참여한데다 분위기와 꼭 맞는 화음 작가의 아름다운 작화는 원작 팬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마저 사로잡는 흡인력을 가졌다.

단행본 3권에선 악시아스의 역병 이야기를 다룬다. 킬리언을 향한 복수의 칼날이 이제 영주민들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상황. 사원이 없는 데다 치유 능력을 가진 사제를 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손을 쓸 수 없는 위기에 빠진 악시아스. 이곳에서 정화 능력을 가진 리에타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질 것을 알 수 있다. 킬리언에게서 동쪽 별채로 들어와 그의 기사가 되라는 제안을 받은 리에타. 남편과 아이를 잃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캐릭터에서 주체적인 존재로 성장할 그녀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하비투스 대사원 사건을 기점으로 발현하기 시작한 리에타의 능력. 남편과 아이를 허무하게 잃었던 때와 달리 이젠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지켜나가기 시작한 그녀가 후속 권에서 보여줄 활약상이 기대된다.

남편과 딸을 잃고 삶에 의욕을 잃은 리에타, 제국의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대상이자 정신 나간 폭군으로 불리는 킬리언. 가혹한 계절, 죽음이 도사리는 곳에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과 리에타의 성장을 천천히 따라가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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