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복숭아 카스텔라, 사바랭, 커피젤리, 버터떡…….

무슨 과자든 만들어드립니다!

노포 과자점 마음 가는 대로’. 이곳에서만의 특별한 서비스가 있다. 바로 무슨 과자든 만들어주는 예약주문’. 서양 과자든 일본 과자든 아랍 과자든 가리지 않고 만들어주는 점주 소스케와 아르바이트생 구미는 오늘도 손님을 위해 맛있는 과자를 만든다. 달콤한 과자에 담긴 사연을 가지고 오늘도 손님은 과자점의 문을 두드린다.

 

본문 속으로

 

이 가게의 좌우명은 고객에게 받은 예약은 100퍼센트 거절하지 않는다였다. 책이나 영화에 나오는 과자도 먹음직스럽게 만들어 보였다.

_ 본문 9

 

밀가루와 쌀가루를 합쳐서 체에 쳤다. 달걀을 노른자와 흰자로 나누었다. 노른자에는 반죽이 된 쑥과 설탕을 조금씩 더해 거품을 냈다. 거품을 유지하며 가루를 넣어 휘휘 저었다. 흰자에도 설탕을 조금씩 넣으면서 거품을 내고 초록색이 된 노른자와 섞어서 틀에 넣어 굽는다.

_ 본문 39~40

 

버터떡은 아키타와 하와이, 두 종류가 알려져 있는데, 각각 원재료와 요리법이 조금씩 달라요. 아키타 건 떡을 쪄서 만들지만, 하와이 건 찹쌀가루를 사용해서 구워요. 둘 다 간단하니 지금부터 만들어보죠.”

_ 본문 97

 

구미는 포크로 생지를 갈랐다. 분명 이만큼 단단한 케이크라면 큼직한 포크가 아니고서야 감당해내지 못할 것이다. 케이크 아래까지 포크를 푹 찔러서 크게 떠 올렸다. 녹아가는 생크림을 놓치지 않도록 다급히 입에 집어넣었다.

달콤하고 사르르 녹아내리고 산미가 살짝 느껴졌다. 사르르 바삭 폭신폭신. 그래그래, 생지가 바사삭했을 때 가루설탕이 입 안에서 풀어져서 특히 달콤해졌다.

_ 본문 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