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S 골왕 자룡 고사리박사 김이랑 뼈와피와살 만화

한국만화의 새로운 세대가 펼치는 거침없는 상상력,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만화가들의 올스타전!

‘어쩌면 우리는 모두 평범한 초능력자가 아닐까.’

여자력 女自力
이 힘의 규칙은 반드시 자신을 넘어설 것, 그리하여 비로소 ‘내’가 될 것!

한국만화의 새로운 세대가 만난 올스타전
특별한 능력을 가진 다섯 주인공이 그리는 눈부신 넘어섬의 순간!


젊은 작가들의 저서를 소개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말이 있다. ‘지금 여기’. 이제는 다소 관성적인 말처럼 느껴지는 바로 ‘지금 여기’에 그러한 관성을 반성하게 만드는 젊은 만화가들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느린 장마』의 AJS, 『이대로 멈출 순 없다』의 골왕&자룡, 『극락왕생』의 고사리박사, 『구름의 이동속도』의 김이랑, 『합법해적 파르페』의 뼈와피와살. 지금 한국의 만화·웹툰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들이 한 권의 책에서 만났다. ‘젊은 만화가 테마단편집’이라는 시리즈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작품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젊은 만화가들이 공통된 테마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단편만화를 그렸다.

웹툰 플랫폼에 장편을 중심으로 작품을 발표하고 연재중인 만화가들의 단편을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단편은 장편에서 맛볼 수 없는 창작자의 개성과 상상력이 가감 없이 드러나는 분야로, 젊은 만화가 테마단편집은 장편과는 또다른 서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한 책에서 만난 여섯 명의 작가의 이야기는 무협, 디스토피아, 판타지, 청춘, 드라마 등 모두 다른 장르다. 어린 시절의 경험을 녹여 그려낸 AJS 작가의 「함안군 가야리 땅문서 실종사건」과 미성숙한 ‘우리’의 성장의 순간을 포착한 김이랑 작가의 「바람이 불면」은 그간 두 작가가 그려온 따뜻한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학원물을 연재중인 골왕, 자룡 작가는 「야사野史」를 통해 무협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꾀하며 수록 작품의 다양성을 넓혔다. 통쾌한 반전이 있는 고사리박사 작가의 「조용한 세상의 미소」와 어른을 위한 동화라 해도 손색없는 뼈와피와살 작가의 「죽음으로부터」는 ‘단편’이라는 한정된 지면에서만 가능한 독특한 분위기와 완결성을 보여준다.

첫 번째 테마는 ‘초능력’. 남다른 능력을 가진 여성 주인공들은 더 나은 곳을 향하는 마음과 용기를 통해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거듭난다. 이 눈부신 넘어섬의 순간을 통해 ‘여자력女子力’이라는 단어가 ‘여자력女自力’이라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가기를 희망한다.

출판만화 표준 판형 148*210mm, 그 안에 펼쳐진 흑백만화의 박력!

가로 148mm 세로 210mm, 50페이지 내외의 흑백 원고. 참여 저자들에게 의뢰한 원고의 내용이다. ‘젊은 만화가 테마단편집’은 출판만화의 진흥이라는 기획 의도를 위해, 흑백의 오리지널 출판 원고를 기반으로 한다. 웹툰을 기반으로 창작 활동중인 여섯 작가는 만화책을 가까이 두고 읽고 자란 세대기도 하다. 그들은 ‘종이만화’에 대한 애정으로 참여했음을 밝히며 권말에 수록된 ‘작가 Q&A’에서 만화책을 읽고 자란 독자로서, 만화를 그리는 창작자로서의 마음을 털어놓았다.

"만화책 쪽이 의외로 웹툰보다 훨씬 연출 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느껴요. (중략) 종이의 질감과 두께까지 연출을 통해 재미를 살릴 수 있는 선택지가 많죠." _고사리박사

"저에게 ‘만화’라고 하면 떠오르는 건 단행본 만화예요. 종이 원고는 지면이 한정적이니까 작가의 의도가 극대화되는 점이 좋아요. 모두가 같은 형태로 야야기를 접한다는 것도 좋습니다." _자룡

웹툰은 무한한 스크롤의 세계가 장점이자 재미 요소로 꼽힌다. '지면'의 세계를 기반으로 하는 종이만화 또한 한정적이라고 생각한 그곳에서만 가능한 연출과 매력이 있다. 누구보다 만화와, 만화를 담는 ‘책’에 대한 애정을 가진 작가들의 만남. 『여자력』은 만화책을 읽고 자란 이들에겐 향수와 정통이 주는 울림을, 웹툰 세대에겐 책이라는 물성과 생생한 감각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