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남자에게서 익숙한 냄새가 난다

 

목목조 범선을 이용한 길고 위험한 항해 중에 프레야 공주가 남대륙으로 향할 때 잠깐 정박했었던 산양 섬에 도착한다.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잠시 걱정하던 젠지로는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잘 알기 때문에, ‘순간이동을 통해서 보급물자를 공수해온다.

 

짧은 휴식을 마친 황금나뭇잎호는 마침내 북대륙에 도착했다. 프레야 공주의 판단으로, 일행은 교회의 영향이 비교적 적다고 하는 포모제 항구에 정박하기로 했다. 긴 항해의 피로를 풀어주고자 돈과 휴가를 선원들에게 뿌리고서는 숙소에서 머물던 젠지로는 낯선 남자에게서 익숙한 냄새를 맡게 된다. 그 남자에게 시선이 끌린 젠지로는 이내 그 냄새의 정체를 깨닫고서는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한편, 짧은 휴가를 받고 장을 보러 나갔던 시녀 마르그레테에게, 골목길에서 한 고아 소년이 말을 건다. 들어보니 젠지로 일행과 같은 숙소에 묵고 있는 얀 사제가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는 것 같다. “그냥 두면 큰일이 난다는 소년의 말을 들은 젠지로는, 얀 사제에게 그 일에 대해 전하고, 숙소에서 같이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그리고 소년이 말한 것은, “‘기사단이 이 나라를 공격한다는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