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우수상 수상작가!

연애소설의 탈을 쓴 충격적인 심리 미스터리!

 

연애가 서투른 키미히로는 법무사무소에서 일하며 매일 성격이 나쁜 상사에게 깨지고, 친한 친구인 모리오와 술 한잔을 기울이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앞으로 연애를 할 일도 없고,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던 키미히로는 한 술집에서 모리오와 연애 이야기를 하던 도중 술집 주인에게 건너편 자리 여성 일행을 소개 받게 된다.

 

좋아요. 데이트 해볼까요?”

 

소개받은 여성의 이름은 나나’. 키미히로는 어리고 스타일도 좋은 그녀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질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나나는 키미히로와의 데이트를 받아들였다.

 

그날 이후, 무채색이었던 키미히로의 일상에는 나나라는 이름의 따뜻한 색이 조금씩 칠해진다.

오고 가는 연락 속에 점점 더 나나를 좋아하는 마음을 키워가던 도중…….

같은 법무사무소에서 일하던 동료 여직원 미네기시 유코가 키미히로에게 호감을 전해오기 시작하며,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출판사 리뷰-

처음에는 평범한 연애소설인 줄 알았다.”

현지에서 단숨에 5번 증쇄에 들어간 화제의 미스터리!

 

이 소설은 작은 법무사무소에서 보조로 일하는 이토 키미히로라는 남성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낮에는 직장상사의 괴롭힘을 받고, 밤에는 친구나 선배와 술잔을 기울이기도 하던 평범한 그의 일상은, 어느 날 술집에서 우연히 나나라는 이름의 여성과 연락을 주고 받게 되는 것을 계기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연애감정이라는 것을 거의 잊어버린 키미히로에게 나나의 등장은 봄비와도 같았다. 도입부부터 애인쯤이야 없어도 그만이다.”라고 당연하듯 선언했던 모양새는 사라지고, 어느새 나나와 문자를 주고 받으며 마음을 키워간다. 하지만 그때, 그런 키미히로에게 같은 법무사무소에 다니는 신입 여직원 미네기시가 호감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미묘하게 흘러가게 된다.

 

이 소설은 엇갈린 서로의 마음과, 의도치 않은 삼각관계로 인한 갈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소재는 연애소설에서 지겹도록 많이 다루어온 것이라 이것만으로는 다소 식상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위의 모든 줄거리는, 이 소설의 극히 일부이며, 독자가 뭐야, 그냥 그런 연애소설이네.’하고 생각하는 순간, 작가는 이 소설이 미스터리장르임을 강렬하게 어필하기 시작한다.

 

절대 소설을 1장에서 멈추지 말기를 권한다.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사토 세이난 작가의 장르반전 연애미스터리를 만끽해보자



-책 속으로-

애인쯤이야 없어도 그만이다.

금욕주의자를 흉내 낼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매일 좁디좁은 연립 주택 단칸방에서 교재를 보다 책상에서 잠들어 버리는 지금 형편에서는 애인을 들일 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 주위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노력해야만 하는 시기가 인생에 존재한다면 그것은 바로 지금이다. 그래서 애인은 없지만 바라지도 않는다. ---5p

 

어째서 나는 이토록 들떠있는가. 진심으로 애인 따윈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가. 누군가를 위해 내 시간을 희생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희생에 상응하는 매력적인 여성을 만나지 못했을 뿐이었나. 정체성이 뒤흔들렸다. ---37p

 

알코올 냄새가 풍기는 옅은 숨과 함께 혼잣말했다. 그래. 잘 됐어. 이제 막 알게 된 여자와 식사 약속만 잡아도 이렇게 제트코스터를 탄 것처럼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는데,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기라도 했다가는 그때는 정말 공부가 손에 안 잡히겠지.

키미히로는 배려가 지나쳐.

문득 2년 전에 헤어진 연인의 목소리가 고막 안에서 되살아났다. ---45p

 

참 좋은 사람이야, 이 사람. 나한테는 아까울 정도로. ---26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