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한다면서 결국 네 맘대로 하고 있잖아”
자림의 생일 축하는커녕 싸움만 하다?!


자림의 생일을 맞은 주영은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다. 밤을 새서 준비한 주영의 노력이 무색하게 자림은 불같이 화를 내고, 성대하게 축하를 해주고 싶었던 주영과 그게 민폐라고 생각한 자림이 충돌하면서 결국 생일 축하는커녕 갈등만 깊어지고 마는데...! 과연 이 둘은 자림의 생일이 지나가기 전에 화해할 수 있을까?

| 리뷰

갑을 관계의 연애
누가 더 많이 사랑할까?


사랑에도 갑과 을이 있을까? 정말 연애에 갑과 을이 있다면 자림과 주영, 둘 중 누가 갑이고 을일까?

자림의 생일축하를 위해 공개 이벤트를 준비한 주영. 자림이 좋아하길 바랐지만 정작 당사자는 다른 친구들에게 민폐라며 화를 낸다. 둘은 서로의 입장을 상대방이 알아주길 원하지만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는다. 냉랭한 분위기 속에 나름 먼저 화해를 시도해보려는 주영과 조금씩 주영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자림의 모습을 작가는 갑과 을, 갑 vs 을, 을과 을이라는 부제로 표현하였다. ‘네 맘대로 하고 있잖아’라며 싸울 때는 갑의 자리를 두고 서로 양보하지 않는 듯한 모습이지만 이내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과를 하는 모습에선 을과 을의 관계가 된다. 연애에서 누가 더 좋아하느냐에 따라 갑과 을이 정해진다고 하지만 연애는 결국 둘 다 을이 될 수밖에 없음을 두 주인공을 통해 볼 수 있다.

상대방을 갑으로 만들어주려는 연애! 항상 티격태격하는 두 주인공이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을과 을의 관계가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싸움과 화해를 반복하며 그 안에서 얼마나 변하고 성장할 수 있을지! 주영과 자림 커플의 미래가 궁금하다.

우정부터 사랑까지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을 10대들의 대사와 행동을 통해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232 작가. 10대에겐 현실 공감을, 20대 이상의 독자에겐 학창 시절의 추억을 되새겨주는 『연애혁명』의 리얼함은 독자들이 다음 이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주영과 자림의 달콤 살벌한 연애 스토리, 개성 강한 인물들의 에피소드가 기다리는 『연애혁명』의 매력은 13권에서도 쭉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