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애들과는 다른 우리만의 타이밍”
은욱과 슬기 이대로 영영 헤어지다?!


매번 똑같은 이유로 싸우는 것에 지친 은욱! 삐친 슬기를 달래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슬기도 단단히 화가 난 모양! 은욱과의 헤어짐을 선포하며 불쾌한 마음을 억누르지 못한다. 친구들은 둘이 화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려 하지만 둘은 풀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설상가상으로 동호의 친구가 슬기에게 관심을 보이며 말을 건네고, 이 모습을 은욱이 보고야 만다!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를 먼저 하기가 어려운 걸까?! 소연과 시아 커플과 함께 『연놈』의 대표 커플인 은욱과 슬기가 둘만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화해할 수 있을지 12권에서 확인해보자!

| 리뷰

소개팅에 나선 사랑과 평화 멤버들!
사랑에 빠진 사람의 눈빛은 숨길 수가 없어.


『연놈』12권에서는 사소한 다툼으로 연애에 위기를 맞은 은욱, 슬기 커플과 짝사랑을 시작한 지은의 모습을 통해 사랑의 쓴맛과 단맛을 보여준다. 뭐든 멋있고 예뻐 보이는 연애 초반이 지나면 사소한 문제로 다투게 되고 사랑하는 마음보다 자존심을 내세우는 순간이 온다. 늘 분위기를 풀어보려, 달래주려던 은욱도 이번엔 마음이 상한 모양이다. 연인, 친구, 형제자매와 다투고 난 후 내가 너무 심했나 싶은 마음 반,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 반으로 우물쭈물하다 자존심 싸움이 된 경험을 해본 독자라면 은욱이 말한 둘만의 타이밍이 무엇인지 알지도 모른다. 둘 중에 누가 그 타이밍을 잡게 될까?

언제나 소연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시아! 그 모습이 부러웠던 장미는 충동적으로 시아에게 소개팅을 부탁한다. 장미에 이어 혜원의 주선으로 사랑과 평화 멤버들도 3 대 3 미팅을 하게 되는데……. 장미가 소개팅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는 장면과 지은이 소개팅을 주저한 이유였던 짝사랑남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상하 작가는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을 ‘눈빛’을 통해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감추는데 익숙하지 않은 10대의 마음을 공감 가는 대사와 상황 설정으로 꾸밈없이 그려낸다. 자극적이거나 드라마틱한 사건보다 우리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봤을 법한 에피소드를 통해 독자들이 쉽게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싸우고 오해하는 것의 반복, 어린아이처럼 굴기도 하는 등장인물들이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부분이『연놈』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작가는 작은 일에도 감정이 넘실대고 곁의 친구가 세상의 전부인 것 같은 10대의 모습을 작품에 현실적으로 녹여내고 있다.

서툴지만 천천히, 툴툴거려도 다정하게 서로를 챙겨주는 인물들의 케미가 매력적인『연놈』! 앞으로 이들에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