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계의 막강 콤비 네온비·캐러멜이 「지옥사원」으로 돌아왔다!

인간의 몸에 불시착한 악마의
지옥보다 더 적나라한 인간사회 적응기!


『다이어터』를 비롯해 내놓는 작품마다 개성 강한 작품세계를 선보였던 네온비·캐러멜 작가의 신작 『지옥사원』이 위즈덤하우스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지옥사원』은 악마의 시점으로 다뤄지는, 지옥보다 더 적나라한 인간세계 이야기다. 인간이 된 악마의 지옥보다 더한 인간사회 적응기를 담고 있다. 그를 이용하려는 사람, 도우려는 사람, 없애려는 사람들이 얽혀 예측 불허의 스토리가 전개된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지옥’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전혀 진부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다이어터』에서 주인공 수지의 ‘몸속 나라’ 이야기가 깨알 같은 재미를 주었다면, 『지옥사원』에서는 지옥세계의 기발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설정이 돋보인다. 입체적인 캐릭터 설정과 짜임새 있고 탄탄한 구성 덕분에 자신도 모르게 퇴치해야 할 대상인 악마들에게 감정이입하게 되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한편 악마의 눈으로 바라본 적나라한 인간세계의 모습은 적절한 개그와 사회풍자가 뒤섞여 유쾌한 웃음 뒤에 씁쓸함을 남기기도 한다. 누가 더 악마 같고, 어디가 더 지옥 같은지 묻게 만드는 것이다.

쿼터의 인간 수업 미션! “적을 내 편으로 만들어라”

5권은 다음(Daum) 연재 67~81화를 묶은 것으로, 인간 ‘고순무’가 된 악마 쿼터의 본격적인 신입사원 연수원 생활을 담고 있다. 쿼터는 최연소 ‘휴먼 다이버’로 선발돼 지옥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엘리트 악마였다. 인간계에서 먹었던 음식의 맛을 잊지 못해 괴로워하던 그는 열성 팬인 루테로스의 도움을 받아 다시 인간세계로 가게 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해 악마의 능력을 잃고 만다.
높은 등급의 인간이 되기 위해 도전했던 선호그룹의 특별 신입사원 채용에 합격한 쿼터는 신입사원 고순무로 연수원에 들어간다. 처음에는 좌충우돌 갈등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연수원 강사로 내려온 류영로에게 비밀리에 새벽마다 인간 수업을 받으며 쿼터는 점점 더 능숙하게 인간을 흉내 내게 된다. 급기야 팀 동료들에게 “보기보다 인간적”이라는 소리를 듣기에 이른다.
류영로는 다음 단계의 인간 수업으로 넘어가기 위해 쿼터에게 한 가지 과제를 내준다. 고순무를 적대시하는 박 차장과 간 부장을 자기 편으로 만들라는 것. 그가 이런 과제를 낸 것은 실패를 통해 겸손을 배우게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쿼터는 포기하기는커녕 간 부장이 자신을 필요로 하게 만들겠다며, 집단 토론경쟁의 주제를 간 부장과 관련이 있는 ‘즉석밥’으로 정하고 그에게 접근을 시도한다.
한편 지옥에서는 수명이 남은 인간을 마음대로 죽인 것이 천국에 발각돼 CCTV로 인간계를 감시하는 것이 금지되고 만다. 쿼터의 수색을 이어가기 위해 폐기되었던 인간계 탐사 프로젝트가 부활한다. 과연 쿼터는 류영로가 내준 과제를 풀어 적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을까? 쿼터가 벌이는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빠져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