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애틋함과 달달함을 다루는 거장의 첫 장편작
연인들의 달콤한 사랑과 행복을 미려한 그림체로 선보여 첫사랑의 거장이라 불리는 작가 다나카 유타카. 상업지라는 장르 특성상 단편 위주로 활동하던 작가가 처음으로 시도하여 돌풍을 일으킨 기념비적인 장편작이자 첫 청년지 작품이 아이렌 [Ai-ren]’이다.

죽음을 앞둔 소년과 아이렌아이의 삶과 사랑
인류가 천천히 멸망으로 치닫고 있는 가까운 미래. 우주선 폭발 사고를 겪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타자와의 융합으로 생명을 건졌지만, 앞으로 1년도 수명이 남지 않은 소년 이쿠루가 있다. 이런 시한부 환자의 정신적 간호를 위해 만든 인조 유전자 인간, ‘아이렌’. 삶의 마지막을 독립해 보내겠다고 결심했지만, 이쿠루 역시 고독한 죽음 앞에 초연할 수 없어 아이렌을 신청한다.
하지만 이쿠루에게 온 아이렌은 마치 어린이처럼 천진난만했다. 아이렌은 원래 시한부 환자를 돌보는 존재지만, 오히려 이쿠루가 돌봐야 하는 셈이 되었다. 하지만 이쿠루는 아이렌의 천진난만함에 위로를 받고 삶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아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나날을 보내는 이쿠루와 아이를 시설에 있던 시절에 초빙되었던 선생님하루카가 찾아온다. 아이와 지내는 이쿠루를 본 하루카는 이쿠루를 걱정하며 아이렌의 진실, 아이렌은 불법적으로 만들어 어두운 일에 쓰이던 인간이며 재조정을 통해 시한부 환자의 간호에 동원되지만 남은 삶이 매우 짧아서 어쩌면 이쿠루보다도 먼저 수명을 다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쿠루는 자신의 여생 동안 아이를 사랑하고 지키며 기억해 주겠다고 결심한다.
 
 
애장판 발간에 부친 작가 특별 인터뷰 수록
1권에 이어 3권과 5권에서도 연재를 시작한 1999년 당시의 담당 편집자와 작가인 다나카 유타카를 초청, 작품의 기획과 구상, 연재 과정과 작업의 소회를 그 당시 실제 사용했던 러프 스케치 및 기획 노트와 함께 수록하고 있다. 연재를 마친 뒤 탈진하여 1년의 휴식기를 가졌을 정도로 작가가 온 힘을 쏟았던 역작 아이렌의 연재와 단행본 편집 작업 과정에서 작가와 편집자가 무엇을 핵심 메시지로 삼고 독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는지, 또한 작업 중의 감회가 어떠했는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