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 이야기』 『스튜디오 짭쪼롬』 오묘 작가의
한입 가득 눈으로 먹는 만화 『밥 먹고 갈래요?』 완결편
하나하나 공들여 나를 위한 밥상을 차리고,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며 정성껏 요리하는 미이의 정감 넘치는 레시피는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친절하다. 회사 때문에 처음으로 본가를 떠나 고양이와 함께 자취를 시작한 혼자살기 초보. 얕은 언덕길을 오르는 동안 시장 구경을 하면서 맛난 시장호박식혜를 마실 수 있는 곳을 첫 자취집으로 고른다. 남자친구와 함께 냉장고 재료 다 털어서 만든 비빔밥을 양푼 째 먹으면서 맛있다 떠들며 행복해한다. 연휴 기간 심심한 자매는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달고나빵을 만들고, 아옹다옹 싸운 후에 참치김치찌개와 돼지불고기로 화해한다. 닭강정, 소시지, 짜장라면, 계란찜, 황태해장국, 고기가득카레, 김치덮밥 등 소박한 상차림이지만 즐겁게 요리하고 맛있게 먹는 미이를 보며 독자들도 함께 하루의 피로를 싹 날려낸다. 네이버 웹툰에서 장장 4년 동안 200여 개의 에피소드를 연재하며 독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은 오묘 작가의 음식 이야기는 이제 막 혼자 살기 시작한 자취 초년생에게, 지치고 힘든 사회생활의 첫 발을 디딘 직장인들에게, 손 꼭 잡고 주머니에 넣어 산책하기만 해도 좋은 연애 초기의 연인들에게 공감과 위로와 행복을 주었다. 미이가 남자친구 이태에게 특별한 생일밥을 먹이기 위해 수줍게 건넨 말처럼, 오묘 작가는 밥 냄새 사람 냄새 솔솔 나는 행복한 이야기를 보여주며 말한다. “여러분, 밥 먹고 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