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잉카 제국」의 흔적을 좇다!!
잉카를 둘러싼 자연 환경과 사회, 문화 등 문명 형성의 토대를 총체적으로 알아본다!
천공의 신전 마추픽추와 태양신전, 깊은 숲 속의 유적군, 전 국토를 망라하는 잉카 길 등. 남미 안데스 지방을 중심으로 번영한 잉카는 어떤 문명을 가졌으며 어떠한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었을까. 쿠스코 지방의 작은 정치 세력에 불과했던 잉카가 지금의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에 걸친 거대한 제국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잉카 문명의 탄생과 찬란했던 전성기의 역사, 그리고 신비에 싸여 있는 유적 등 잉카의 매력을 풍부한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서평
잉카 문명의 찬란한 역사를 총체적으로 살펴본다!
잉카는 남미 안데스 지방을 중심으로 번영한 대제국으로, 수많은 신비한 유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천공의 신전 마추픽추를 비롯하여 태양신전, 깊은 숲 속의 유적군, 전 국토를 망라하는 잉카 길 등 정교하게 짜 맞춘 석조 기술이 돋보이는 신비한 유적들이 즐비하다. 이 책은 그러한 유적들의 수수께끼를 좇는 한편, 잉카 문명의 태동과 번성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알아본다. 쿠스코 지방의 작은 정치 세력에 불과했던 잉카가 어떻게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는지, 잉카를 둘러싼 자연 환경, 사회, 문화, 경제 등을 살펴보며 그 실마리를 풀어본다.
잉카의 역사를 움직인 다양한 요인을 살펴보면서, 잉카 문명이 남긴 유적의 위대함과 신비함의 원동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풍부한 사진 자료로 잉카 문명을 역사적 현장을 살펴본다!!
잉카 곳곳에 남겨진 유적의 흔적들은, 전성기 시절 잉카의 위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 유산들이다. 그 유적들 하나하나에 잉카의 정신, 기술,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잉카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유적의 사진들을 매우 풍부하게 수록하였다. 유물의 세세한 사진부터 유적지 전체 전경까지, 적절하게 사진을 배치하여 최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잉카의 당시 의례, 식문화, 사회, 경제 등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는지 상세하게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오늘날 잉카의 후예들의 생활도 살펴봄으로써 문화가 어떻게 전승되어오고 있는지도 알아본다.
잉카 제국의 총체적인 역사를 자세하고 쉬운 설명과 풍부한 사진 자료로 즐겁게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목차
1부 잉카를 알다 기무라 히데오
머리말――수수께끼의 마추픽추 유적
1. 잉카란 어떤 나라인가
2. 잉카는 어디에서 왔는가
3. 잉카에 대한 기록
4. 잉카 국가는 왜 ‘제국’이라 불렸는가
5. ‘잉카’란 누구를 말하는가?
6. 잉카 국가의 확대
7. 잉카 국가의 변질
8. 잉카의 정복 방식
9. 증여와 재분배
10. 안데스 산맥의 지형
11. 안데스 산맥의 기후
12. 안데스의 자연구역
13. 안데스 문명
14. 표고차를 이용한 농목축업
15. 지역을 초월한 교환
16. 자급의 바람직한 형태
17. 잉카 시대의 촌락
18. 안데스의 농경의례
19. 쿠스코 지방의 목축의례
20. 잉카와 현재의 선주민 문화
2부 잉카를 알기 위한 10가지 시점 다카노 준
머리말
1. 태양신전의 확산
2. 의례와 신탁이 이루어지던 성소
3. 깊은 산골짜기에 세워진 성곽도시
4. 경이롭고 신비한 바위
5. 물에 대한 자세와 이용 방법
6. 안데스 농업의 기반 안데네스
7. 전 국토를 망라한 카팍냔
8. 무덤의 형태
9. 잉카를 지탱한 주요 원산 작물
10. 바다와 해산물
역자 후기
본문 중
지금까지 필자는 ‘잉카 국가’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 나라는 흔히 ‘잉카 제국’이라 불린다. 그렇다면 왜 ‘제국’이라 불려온 것일까. 이 명칭의 기원은 유서가 깊으며, 근대 이후의 연구서 안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제국’이라는 명칭은 예로부터 ‘크로니카’ 안에서 등장한다. 그에 비해 멕시코 중앙 고원의 아스테카와 유카탄 반도에서 중앙아메리카에 걸쳐 번성한 마야에 대해서는 ‘제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것은 어째서일까.
<본문 32p>
잉카를 비롯한 안데스 문명의 유적에 사용된 석재가 바로 근처에서 잘라온 것이라고는 단언할 수 없다.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운반해왔다고 알려진 예도 많다. 가령 에콰도르에 남아 있는 유적의 일부 석재는 쿠스코 근교의 채석장에서 반출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상태이다.
아메리카 대륙의 고대 문명은 철기도, 바퀴도, 사람이 탈 수 있는 가축도, 석조 아치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짐수레도 없고 견인할 동물도 없는 가운데, 어떤 방법으로 멀리까지 돌을 운반한 것일까. 잉카 왕이 타고 다니던 것 같은 가마에 실어 운반한 것일까. 아니면 지면을 질질 끌어 운반했을까.
<본문 64p>
그러한 잉카가 남긴 돌의 취급법과 축조법, 정교하고 정밀한 가공법을 들여다보면 크기에 상관없이 날림의 흔적이나 헐거운 빈틈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에스파냐인이 잉카의 건축물을 파괴하고 교회 등의 토대에 쌓은 돌은 그저 한낱 무기물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잉카인이 짜 맞춘 돌은 저마다 생명을 가지고 호흡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면도날조차 들어가지 않을 만큼의 짜임새는 아주 작은 빈틈 하나라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자세에서 비롯된 것임에 틀림없다. 그렇게까지 돌을 다루는 데 완벽을 추구한 자세에 잉카의 자연관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그들은 가능한 한 흔들림 없는 건축물을 세움으로써 신의 은총을 구하는 한편, 언제 맹위를 떨치며 덮쳐올지 알 수 없는 자연에 대한 숭상과 경외를 나타내려 한 것인지도 모른다.
<본문 11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