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가지고 있는 나만의 비밀.
입시를 앞둔 다섯 친구들의 마음속 미스터리.
스미노 요루의 공감 백배 청춘 소설!
 
 
■ 책 소개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나만의 비밀.
입시를 앞둔 다섯 친구의 마음속 미스터리!
평범하고 소심해서 좋아하는 여자아이한테 말도 잘 못 거는 ’.
히로인보다 히어로가 되고 싶은드롭킥이 특기인 밋키’.
키 크고 잘생기고 성격 좋고 운동 잘하는 반의 왕자님 즈카’.
엉뚱하고 이상한 행동만 골라서 하는 사차원 소녀 파라’.
소심하고 차분하지만 손재주가 좋은 여자아이 ’.
개성 만점 다섯 친구들이 숨기고 있는 나만의 비밀그리고 엇갈리는 마음의 방향!
때로는 눈부시고때로는 안타까운 공감 백배 청춘 소설!

불안해서 더 빛나고서툴러서 더 눈부시던 그때 그 시절,
스미노 요루가 그려내는 다섯 소년 소녀들의 성장기!
전작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밤의 괴물에서 현실과 판타지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작품을 선보인 스미노 요루가 이번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다섯 명의 소년 소녀를 그려낸다다른 사람의 마음이 제각기 다른 형태의 기호로 보이는 다섯 명의 고등학생들누군가는 마크로누군가는 심박수로누군가는 화살표로 보이는 제각기의 마음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좋아하는 아이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도신경 쓰이는 아이가 왜 우울한지도내 친구가 나에 대해 뭘 알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거기다 여전히 진로는 막막하고마음먹은 만큼 성적은 잘 오르지 않고, 1년 후면 어른이 되는데 무엇이 앞에 기다리고 있을지는 그저 막연하다하지만 이 책의 다섯 친구들은 그저 불안해하는 대신 힘껏 친구를 위해 생각하고 자기 진로를 고민하며가끔은 실수도 하고 가끔은 헛발질도 하면서도 하루하루 성장해간다불안해서 더 빛나고서툴러서 더 눈부시던 그때 그 시절우리 모두의 이야기!
 
 본문 속으로
 
고전 문법 시간선생님의 질문에 반 친구 대부분의 머리 위에 물음표가 떠오르는 모습이 보였다내 것은 보이지 않지만틀림없이 내 머리 위에 떠 있는 것도 물음표일 것이다.
머리 위에 느낌표나 온점을 내건 사람은 극히 일부로이윽고 그중에서 보다 눈에 띄고 싶어 하는 사람이 손을 들었다즉 미키를 말하는 것이다.
본문 14
사람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흔히들 인간관계라고 하지만사실 인간관계는 간단하다그런 건 심장의 바닥에 보이는 시소 같은 바의 균형을 플러스 쪽으로 조금 기울이면 된다처음에는 마음을 닫고 나의 맹공에 질색하지만바가 마이너스 쪽으로 기울어 있다 해도 사랑의 무게로 플러스로 만들 수 있다그러기만 하면 된다그래서 차인 적도 있는 것 같지만나쁜 기억은 잊자 잊어잊을 수 있어.
그래서 평소에 거의 고민하지 않는 내게 고민이 있다면 그건 인간관계 따위가 아니다좀 더 다른 것.
밋키킥도 완벽하더라.”
문화제 연습 후 여자 탈의실교복 상의에 양팔을 넣고 있는데 뒤에서부터 귀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바로 누군지 알고 돌아보자마자 그녀를 부둥켜 안았다.
멋있었어?”
다음 주 실전에서도 대성공시키자.”
고마워하핫향기가 좋네!”
머리카락의 향기를 칭찬하면 엘은 부끄러운 듯이 웃으면서 심장의 바를 오른쪽으로 기울인다플러스다친구의 감정이 플러스로 기울어지는 것을 보면 기뻐서 내 감정도 플러스로 기운다.
본문 65~66
 
파라라는 별명은 사랑스러운 미키가 붙였다.
사람의 심박수를 아는 능력을 갖고 태어난 나는 적어도 누군가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고 바랐다거기에 내 능력을 구사해도 되는 변명거리를 찾아냈다그리하여 주위 사람의 심장 소리가 강하고 빠르게 반응하도록 행동했더니 어느 날부터 이렇게 불리기 시작했다.
팟파라파의 파라라고.
아이러니하지만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내 본성을 절대로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별명은 편리하기도 하다이 세상에는 캐릭터 덕분에 허용되는 행동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머리가 이상한 저 녀석이 하는 일이다어쩔 수 없다내버려 두면 된다.
나는 자신에게 주어진 파라라는 캐릭터를 최대한 이용했다.
본문 127
 
삼자면담 때문에 3학년 수업이 오전 중에 끝난 방과 후식당에 가니 밋키가 테이블 위에 쿠키를 펼쳐놓고 있었다가만히 다가가 옆에서 집어먹자 느닷없이 강렬한 보디블로를 날렸다.
마음대로 먹지 마!”
맛있네.”
밋키의 머리 위에는 분노의 다이아몬드가 떠올랐다대신해 기쁨의 스페이드를 떠올린 것은 밋키의 건너편에 앉아 있던 엘이었다엘이 만든 건가그녀는 부드럽게 싱긋 웃어주었고최근에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눈을 피하고 말았다.
본문 173
 
몇 개월에 한 번이유를 생각한다평소에는 딱히 신경 쓰지 않지만어제 일로 특히 민감해진 걸까스쳐지나간 커플의 모습을 보고 다시 의문이 들었다.
어째서 나한테는 사람들의 좋아하는 마음이 보이는 걸까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언젠가 나 말고 다른 사람들에겐 그 화살표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그 충격이란온 세상의 색이 달라 보이는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후 이상한 애로 보이지 않도록화살표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조용히 살아왔다.
하지만 또렷하게 보인다.
몇 개월 전부터 시작된 그녀의 변화도 확실히 보였다.
본문 264~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