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준지 걸작집 사자의 상사병
사거리점을 치는 소녀들에게 냉혹한 말을 하고 사라지는 사거리의 미소년’. 그에게 점을 본 소녀들은 모두 이상한 죽음을 맞는다안개 자욱한 마을에 저녁이 찾아오면 더욱 짙어지고 불길해지는 죽음의 향기가 피어오른다.
다른 마을에서는 볼 수 없는 오래된 풍습인 사거리점은 사거리 골목에 숨어서 기다리다가 처음 마주치는 사람에게 자신의 고민거리를 털어놓고 어찌 될지어찌하면 좋을지를 묻는 것이다그런데 어느 날부터 사거리점을 친 소녀들이 커터로 목을 그어 자살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소녀들의 공통점은 검은 옷을 입고키가 크고이세상 사람이 아닌 것으로 여겨질 만큼 잘생긴 소년이 사거리점괘를 내놓았다는 것어렸을 때 이 마을에 살다 끔찍한 경험을 한 후 도시로 이사했던 소년 류스케가 마을로 돌아오면서 시작된 이 기묘한 참사에는 상상도 못할 사연들이 얽혀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