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배기 강아지 뽀삐는 열네 살 병걸이 형과 엄마와 셋이 산다. 학교에 간 형을 기다리는 심심한 생활이 반복되던 어느 날, 세 가족은 엄마의 요양을 위해 시골 이모 댁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병걸이 형이 새 학교에 적응해나가는 동안 강아지 뽀삐도 동네 개들과 안면을 트느라 바쁜 나날을 보낸다. 매일 동네를 한 바퀴 돌며 밥을 얻어먹는 나비, 사나운 망고, 도로변에 자신을 두고 간 주인을 기다리는 해피에 치매 노견 멍구까지… 소소한 시골 생활에 뽀삐가 적응해갈 즈음, 병걸이에게 연거푸 힘든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