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너상 4개 부문 후보 (2003년)
아이즈너상 '최우수 중편 스토리상' (2004년)
하비상 '최우수 단편 이슈 또는 스토리상' (2004년)
 
 
뉴욕에 NYPD가 있다면, 고담에는 GCPD가 있다.
배트맨의 도시, 고담의 시경 GCPD 강력반의 이야기.
 
고담 시가 배경인 히어로물의 히어로 대 빌런 구도를 탈피해 고담 시 경찰청의 강력반 형사들이 주인공으로 나선 신선한 매력의 시리즈. 고담 시 범죄 척결에 있어 절대적인 존재, 배트맨. 그리고 그의 그림자 아래에 가려져 있던 고담 시의 경찰이 어떤 모습일지 생생하게 담아낸 <고담 센트럴> 시리즈에서는 고담 시 경찰청, 거기서도 배트맨이나 빌런을 맞닥트릴 일이 잦은 강력 범죄 수사반에 얽힌 이야기가 펼쳐진다.
내레이션 없이 대사로만 진행되는 스토리와 거친 선의 그림이 어우러져 범죄 수사 드라마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기 미드가 연상되는 경찰 수사관의 현실적인 수사 과정과 그에 따라 발생하는 인간적 고뇌는 고담 시가 어딘가에 실재할 것만 같은 인상을 준다. 다수의 캐릭터에 녹아들어 있는 개인적 삶, 입장, 가치관이 작품에 숨을 불어 넣은 것이다.
또한 남다른 콜라보레이션 스타일을 도입한 <고담 센트럴>은 DC와 마블에서 굵직한 시리즈를 많이 맡았던 유명 작가진이 팀을 이뤄 작업했는데, 작품 속 주간조와 야간조로 나뉘어 2교대 근무를 하는 경찰청 시스템처럼 스토리도 두 작가가 하나씩 맡아 2교대로 진행했다. <고담 센트럴> 1권의 스토리는 총 세 편으로 나뉘는데 1편에서는 두 작가가 함께 스토리의 큰 틀을 잡았고, 야간조 형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2편은 에드 브루베이커가, 3편의 주간조 형사들의 이야기는 그렉 러카가 맡는 새로운 작업 방식으로 각자의 개성을 드러낸 스토리를 선보인다. 이런 점을 인지하고 작품을 읽어 보면 담당하는 작가가 다른 주간조와 야간조 캐릭터가 동시에 등장할 때 한층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범죄와 가장 먼저 맞서야 하는 공권력의 시각에서 조명되는 배트맨을 볼 수 있다는 것과 카메오로 다문다문 등장하는 배트맨의 모습 역시 이 시리즈가 가진 다양한 감상 포인트 중 하나이다.
고담 시 경찰청 강력반 형사들은 사건을 해결하려고 동분서주하는 평범한 경찰이자 인간이다. 그들의 근무지가 미치광이 범죄자들이 날뛰는 도시, 고담 시라는 점을 빼면. 인간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악당들이 판을 치는 고담 시에서 경찰관으로 일한다는 것, 그리고 경찰력으로 해결이 어려울 경우 호출(?)할 수 있는 강력한 존재-배트맨-가 있다는 것에 대한 GCPD의 애환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