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 돌아와!
말발로 먹고 사는 해결사, 최강의 떠버리 데드풀이 마블 유니버스 소설의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화려한 액션과 까끌까끌한 유머가 뒤섞인 이 작품에서 여러분은 응? 뭐야, 우아아앗! 으으읍!
마블? 미안. 홍보팀이 잠깐 자리를 비웠군. 그렇다면 대신 나, 데드풀이 직접 썰을 풀어 주지! 방금 쟤가 말했듯이 이건 내 첫 번째 소설이야. 스테판 페트루샤인가 하는 인간이 썼지. 내가 보니까 나름 괜찮은 녀석 같아. 소설 〈리퍼〉랑 〈데드 맨 워킹〉도 쓰고 코믹스 〈엑스 파일〉, 〈낸시 드류〉, 〈파워 레인저〉도 썼더라구.
하지만 문제가 없지는 않아. 책을 대충 훑어보니까 강아지가 나오네? 그런데 강아지가 무지막지한 괴수로 변해. 그럼 내가 또 죽여야 할 거 아냐. 하지만 난 사람이나 죽였지(그것도 죽어도 싼 놈들만), 강아지는 죽인 적도 없고 죽이지도 않을 거란 말이야. 절대 안 돼. 이런 걸 전문 용어로 딜레마라고 하지.
뭐? 하드커버는 비싸니까 페이퍼백으로 내달라고? 어떤 놈이야?! 그 배때지를 그냥….

군인이던 웨이드 윌슨은 말기 암 진단을 받은 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웨폰 X 과학자들이 제안한 울버린 회복 능력 재현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처음에는 치료가 성공한 것처럼 보였지만 이내 윌슨의 피부는 심하게 무너져 내린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를 감금하고 웨폰 X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했다. 탈출한 윌슨은 데드풀이라는 이름의 용병으로 활동한다. 어찌 됐든 웨이드는 뛰어난 회복 능력을 갖게 됐으며 사격의 명수이자 격투가다. 또한 텔레포터를 이용해 공간 이동이 가능하다.
영화나 기존 코믹스 내용과는 별개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마블 유니버스 오리지널 노블 계열 작품 〈데드풀: 개싸움〉의 첫 번째 에피소드가 2015년 출간된 〈앤트맨: 천적〉 단행본 마지막 부분에 실려 있었다. 그 이후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이 작품에서는 갑자기 난폭한 거대 괴수로 변해 버린 뉴욕의 강아지들에 맞서는 데드풀의 혈투를 그렸다.
지지하는 열성팬이 많은 데드풀은 마블 유니버스에서도 매우 독특한 위상을 갖고 있다. 자신이 만화 캐릭터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그래서 틈나는 대로 독자에게 시선을 돌리거나 독자를 도발하는 대사를 날리며, 마블의 다른 캐릭터에 대해서도 차원이 다른 우위를 점한다. 이와 같은 캐릭터의 특성을 살린 수다와 온갖 농담이 쉴 틈 없이 터지는 이 작품은 주인공을 닮아 매우 과격하면서도 유쾌하고 매력적인 이야기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데드풀 & 케이블 얼티밋 컬렉션〉 1권, 〈데드풀의 마블 유니버스 죽이기〉, 〈앤트맨 오리지널 노블: 천적〉, 〈시빌 워 프로즈 노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