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 노예가 레이디 대우를 다 받고?”
라스타, 로테슈 자작과 마주치다!
-1~2권 동시 출간-


자신이 노예로 있던 곳의 영주인 로테슈 자작과 마주친 라스타. 자작은 라스타가 황제의 총애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의 조력자가 되어주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다. 한편, 도망 노예라는 소문을 덮기 위해 라스타는 사교계의 여왕인 투아니아 공작부인을 이용하려 하는데...! 과연, 라스타는 자신의 바람대로 도망 노예 신분을 숨길 수 있을까?

| 리뷰

황제의 사랑을 잃는 순간
다시 노예가 될까 두려운 라스타


2권에서는 황제의 사랑을 잃게 될까봐 두려워하는 라스타의 모습이 담겼다.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가렸던 내면의 불안과 욕망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선황제폐하의 정부들처럼 소비에슈의 사랑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라스타는 더더욱 도망 노예 신분을 숨기고 싶어 한다. 투아니아 공작부인을 음해하면서까지 자신의 소문을 덮으려는 라스타. 황제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음에도 위태위태해 보이는 라스타는 나비에와 대비될 수밖에 없다.

명문가 출신 황후와 도망 노예 출신 정부라는 입장 차이를 보면 라스타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다. 믿을 거라곤 소비에슈의 사랑뿐이니까. 불안한 마음 탓인지 주변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는 라스타는 나비에의 대적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나약하다. 그래서 작가는 황제 소비에슈와 황후 나비에의 대결 구도를 내세운다. 라스타 일이라면 과민 반응하는 황제를 통해 작품의 긴장감을 이어간다. 한 남자를 둘러싼 여자들의 질투와 시기보다 황제와 황후의 심리전이 되는 것이 이 작품의 신선한 매력 중 하나다.

신데렐라 스토리였다면 소비에슈와 라스타는 신분 차이를 뛰어넘는 세기의 사랑이었을 것이다. 다른 게 있다면 흔히 주인공을 괴롭히는 역할로 등장했을 법한 황후 캐릭터가 이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점, 순정 만화의 여주인공일 법한 라스타가 아닌, 나비에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점이다. 작가는 우리가 편견처럼 갖고 있던 주조연의 역할과 시점을 뒤틀었다. 어쩌면 다른 로맨스에서 주인공의 사랑을 방해하는 조연처럼 느껴지던 캐릭터들도, 그들의 시점에서 보면 독자들이 공감할 만한 사연이 있었지 않을까?

라스타의 약점을 쥐고 있는 로테슈 자작의 등장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진《재혼 황후》2권. 과연, 라스타는 이 난관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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