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의 첫 ‘사랑 이야기’

『언어의 정원』은 2013년 다섯 번째 작품 발표와 함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직접 집필하여 발표한 소설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첫 ‘사랑 이야기’로 평가된다.
작품 전반에 비 내리는 풍경이 무척 중요한 요소를 맡고 있어 신카이 감독은 “비는 제3의 주인공이라 할 만큼의 비중을 갖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를 기준으로 하면 약 80%의 장면이 비 내리는 신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은 영화에서 다루지 않았던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심경을 세세히 묘사하고 있으며, 등장이 적었던 인물에게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설 단행본에서는 연재 시에 포함되지 않았던 내용까지 집필을 추가했다.

“비가 오면… 그러면 다시 만날지도.”

구두 장인을 꿈꾸는 고교생 타카오. 비 오는 날 오전은 유료 공원의 정원에서 구두 디자인을 고민하는 습관이 있다. 어느 날, 타카오는 늘 가던 공원의 벤치에서 아침부터 술을 마시고 있는 여성 유키노와 만난다. 어디선가 만난 적 있는 듯한 인상. 하지만 유키노는 이를 부정하며 일본 고시집 ‘만요슈’에 담긴 시귀를 읊어내린다.
이렇게 긴 장마 동안 비 내리는 오전마다 두 사람의 교류가 이어진다. 타카오는 유키노에게 구두 장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하고, 미각을 잃었던 유키노는 타카오의 도시락을 맛보며 미각을 찾는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장마가 걷히면서 여름내 이어지던 두 사람의 만남이 뜸해지고, 타카오는 학교에서 유키노를 발견하는데.